- 부동산전문가 49% “부동산 ‘가격 하락’ 쉽지 않아
- 부동산 114 “수도권 집값, 풍선효과로 점점 더 과열”
- 매수 심리 위축으로 전세가격 폭등 가능성 높아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부동산 시장 소비자와 전문가의 절반가량은 올 하반기에도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시장조사업체 부동산114는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소비자 566명과 학계·연구원·금융기관·건설사·부동산 종사자 등 전문가 102명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74%다.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 자료=부동산114

24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49.82%)와 전문가(49.02%) 모두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의견이 가장 우세했다. 

반면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20% 수준에 그쳤는데, 소비자(20.32%)보다 전문가(14.71%) 집단이 집값 하락할 가능성을 더 낮게 본 것.

매매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이유는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43.07%)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 △덜 오른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 유입(27.11%) △서울 도심의 공급 부족 심화(10.84%)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9.04%) 등이 뒤를 이었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57.69%는 ‘코로나19발(發) 경기침체 가능성’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13.08%)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량 부족(10.77%) △세금 부담으로 인한 매도물량 증가(9.23%) 등의 순이었다. 

하반기 주택 전세가격 전망. 자료=부동산114

전세가격 추이와 관련해서는 소비자의 63.96%, 전문가의 76.47%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매가격 훨씬 더 상회한 수치다. 

반면, 전세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본다는 답변은 소비자 중 9.54%, 전문가 중 4.90%에 불과했다.

전세가격이 오른다고 답한 소비자 440명 중 45.68%는 ‘매수심리 위축’을 이유로 들었다. 아울러 ‘서울 등 일부 인기 지역의 입주 물량 부족’(20.45%)으로 답변한 비율도 비교적 높았다.

전세가격이 하락하리라 전망한 응답자 중 40.68%는 ‘과거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 매물 증가’한 점을 주된 이유로 봤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방위적인 정부 압박에도 주택시장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면서 “정부당국이 내놓은 12·16대책과 6·17대책 여파로 투기과열지구를 중심으로 한 오름폭은 당분간 주춤하겠지만, 규제가 덜한 조정대상지역과 비규제지역 중심의 풍선효과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사상 최저 금리에 따른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시장에 유입되면 하반기에는 수도권 내 중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지역 간 키 맞추기’ 현상 등 가격이 뜀박질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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