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호텔 인터컨티넨탈 강남 코엑스, 홈쇼핑 통해 ‘첫 반값’ 행사
롯데호텔, 지난달 22일 롯데홈쇼핑 통해 비즈니스 호텔 L7 선봬
롯데호텔, 이달부터 자체 마케팅 진행…롯데호텔 월드 최대 60% 할인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 타워 럭셔리 다이닝 공간. 사진=호텔롯데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매출에 타격이 컸던 호텔업계가 여름철 휴가 시즌을 앞두고 호캉스족을 공략하고자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기존과 달리 판매채널을 다각화해 홈쇼핑을 통한 패키지 상품 판매에 나선 것이 눈길을 끈다.

신세계TV쇼핑은 지난 20일~21일 신세계조선호텔이 선보인 비즈니스호텔 ‘포포인츠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 숙박권을 판매했다. 슈피리어 객실 1박을 세금과 봉사료 포함해 6만원대에 이용가능하며, 사용 기한은 오는 10월 4일까지다. 

롯데호텔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인 L7도 지난달 22일 롯데홈쇼핑을 활용해 숙박권을 판매한 결과 완판됐으며, 52분 만에 7700건의 주문이 몰렸다. 

L7 호텔 1일 숙박권을 구매하면 통합 예약센터에서 명동, 강남, 홍대 등 서울 시내 지점 중 원하는 일정에 예약이 가능하다. 

GS홈쇼핑에서 선보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슈페리어 패키지 상품. 사진=GS홈쇼핑

홈쇼핑을 통해 호텔객실 상품을 처음 선보인 곳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5성급 호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다. 객실 특가 상품을 홈쇼핑에서 판매했으며, 슈피리어 룸 객실 1박(2인 조식 포함) 패키지를 주중(일~목요일) 12만 9000원, 주말(금·토요일) 16만 9000원에 내놨다. 

이는 평균가 대비 50% 이상 할인됐으며, 홈쇼핑을 통해 1만 8000여 건이 판매됐다.

5성급 호텔을 싼 가격에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로 타격이 컸기 때문이다. 한국호텔업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호텔 객실의 90%가 공실이었다.

특히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대부분의 수요가 비즈니스 차 한국을 방문한 외국 고객이 많은 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외국인 유입이 주춤해지자 각종 할인 혜택을 내놓은 것.

호텔업계가 파격가에 패키지 상품을 내놓은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즈니스 등 대관 행사가 전면 중단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물론 객실에 대한 취소 요청이 봇물을 이루면서 신규 객실 예약 건수가 가파르게 하락한 데다 하반기 예정된 행사들도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보니 가격 할인을 통해 국내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한편, 롯데호텔은 자체 마케팅을 통해 롯데호텔 월드를 중심으로 파격 할인가에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22일 롯데호텔 월드에 따르면 코로나가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고객들이 여름철 호텔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호텔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2가지 실속형 호캉스 패키지를 준비했다. 

정상가 대비 최대 60% 할인된 ‘삼시세끼 인 호텔(in Hotel)’, ‘레스토랑 어벤져스(Avengers)’의 2종 패키기 등이다. 

삼시세끼 인 호텔 상품은 여름 더위 속에서 삼시세끼를 챙기는 것조차 힘든 일이 된 일상을 벗어나 온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호텔 안에서 하루 세 번의 식사를 모두 든든히 즐기며 온전히 호캉스를 마칠 수 있는 삼시세끼 인 호텔은 커플형과 가족형 등 2가지 타입으로 구분된다.

커플형은 디럭스룸 1박과 라세느 2인 조식, 도림의 2인 런치 코스 요리는 물론 호텔 지하에 위치한 프리미엄 맥주 펍인 클라우드 비어스테이션의 치킨(혹은 스테이크)과 생맥주 2잔으로 구성됐다. 

가족 단위로 구성된 패밀리형 상품은 패밀리 트윈룸과 라세느 3인 조식(성인2, 소인1), 도림 2인 런치 코스(소인 별도 추가 가능) 등으로 구성했다. 

아울러 클라우드 비어 스테이션에서 즐기는 치킨(혹은 페퍼로니 피자 또는 국물 떡볶이), 생맥주2잔과 탄산음료 1잔을 제공한다.

삼시세끼 인 상품은 8월 31일까지 예약 가능하며 가격은 커플형과 패밀리형 모두 30만원 초중반 대 가격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 내 중식당 ‘도림’ 내부. 사진=호텔 롯데

레스토랑 어벤저스’ 패키지는 레스토랑을 실속있게 즐기고자 하는 미식가를 겨냥한 상품이다. 평일(월~금) 전용상품으로 디럭스룸 1박, 발렛 서비스 무료 1회 제공 및 오후 12시 얼리 체크인과 오후 4시 레이트 체크아웃 특전이 공통으로 제공된다.

추가 특전으로 라세느와 도림의 식사 1회를 선택할 수 있다. 두 레스토랑 모두 런치와 디너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라세느 선택시 요금은 런치 23만 5000원, 디너 27만 50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도림은 평상시의 2인 식사 비용으로 캉스까지 해결할 수 있다.

해당 상품은 게살 수프‧팔보채‧탕수육‧중국식 냉면으로 구성된 2인 특별 코스 요리가 제공되며, 상기 패키지 가격은 23만 5000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부터 이용 가능하다.

호텔신라는 신라호텔과 비즈니스호텔인 신라 스테이 모두 지금 당장 가격할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금껏 가격 프리미엄 원칙을 고수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추이에 따라 여름 휴가 특수에 한시적으로 자체 할인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겨놓은 상황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우리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 19 여파로 타격이 있긴 했지만 크게 위협이 될 정도의 수준은 아니며, “호텔 수요가 평균 대비 20~30% 하락에 그치는 등 아직까지는 꾸준히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아직 휴가 시즌이 좀 남은 만큼 추이를 좀 더 지켜본 이후 여름 시즌 마케팅을 진행할 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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