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 왼쪽)과 구광모 (주)LG 대표가 22일 충북 청주시 LG화학 오창공장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LG그룹

[뉴스워치=이우탁 기자] ◇정의선 수석부회장·구광모 대표, 미래 전기차 배터리 협력 방안 논의

현대자동차그룹 경영진이 22일 LG그룹 경영진들과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2일 LG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비롯,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 기획조정실 김걸 사장, 상품담당 서보신 사장, 현대모비스 박정국 사장 등이 이날 LG화학 오창공장을 방문했으며, (주)LG 구광모 대표와 권영수 부회장, LG화학의 신학철 부회장, 전지사업본부장 김종현 사장, 배터리연구소장 김명환 사장 등이 현대차그룹 경영진들과 함께 했다.

이날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LG화학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장수명(Long-Life)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의 기술과 개발 방향성을 공유했다.

또 양 그룹 경영진은 미래 배터리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 했으며, LG화학 오창공장의 배터리 생산 라인과 선행 개발 현장을 둘러봤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가 생산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카와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에 LG화학 배터리를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2022년 양산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2차 배터리 공급사로 LG화학을 선정하고 최상의 성능 확보를 위해 협업하고 있다.

'E-GMP' 기반의 현대·기아차 전기차에 탑재될 LG화학 제품은 성능이 대폭 향상된 차세대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로, 전기차 전용 모델의 특장점들과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고 성능의 전기차에 필요한 최적화된 배터리 성능 구현을 위해 연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향후 전기차 전용 모델에 탑재될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 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미래 배터리에 대한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LG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화학은 장수명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 분야에서도 게임 체인저가 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양사간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2011년 첫 순수 전기차를 선보인 이래 현재까지 국내외 누적 27만여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2025년 전기차 56만대를 판매해 수소전기차 포함 세계 3위권 업체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아차는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을 지난해 2.1%에서 2025년 6.6%까지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지난 30년 간 선제적인 R&D 투자를 통해 1만7000건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특허를 확보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25.5%의 점유율로 올 1월~4월 합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현대제철, 언택트 교육 프로그램 'Home Learn' 도입

현대제철 직원이 '홈런' 교육을 수강하고 있다./사진=현대제철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 전 분야에서 언택트가 속속 도입되는 가운데 현대제철이 올 6월부터 비대면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인 '홈런(Home Learn)'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도입된 '홈런'은 서버에 저장된 온라인 강의를 다운받아 수동적으로 진행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강사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다.

현대제철 임직원들은 '홈런'을 통해, 지금까지 집체 교육으로 진행되던 AI·빅데이터 아카데미, 영업협상스킬, 제조 공정 등 직무와 관련된 전문적인 수업을 사무실이 아닌 개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게 됐다.

22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홈런'은 대면보고 최소화, 유연 근무제도 도입 및 회의 문화 개선 등 근본적인 업무 변화를 위해 추진하는 여러 프로그램 중 하나로,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진행 중 강사가 화면을 공유하거나, 수강자가 채팅으로 강사와 1대1 소통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강사에게 질문하거나 강의내용과 연관된 파일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실습도 가능하다.

또 '홈런'은 모바일과 PC로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신속하게 강의실 입장이 가능한 것은 물론, 코딩 수업의 경우, 수강자가 작성한 코딩 실습을 강사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홈런'은 기존 집체교육과 다르게 학습 기간과 시간도 효율적으로 조절됐다.

교육생들은 최대 2일 16시간 이내, 교시별 최대 2시간 이내로 강의 시간을 조절하고 그 시간 안에 강의와 실습, 휴식 시간을 적절히 분배할 수 있다. 때문에 장시간 운영되는 집체 교육의 피로도 역시 감소됐다는 평가다.

한 교육생은 "이동 시간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낯선 환경이 아닌 익숙한 환경에서 자기 리듬에 맞게 학습에 몰입할 수 있어 교육 효과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언택트 교육 '홈런'은 교육생의 집중도를 높여 학습 밀도가 높아졌다는 게 장점"이라며 "집체교육이 어려운 팬데믹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현대제철은 직무교육뿐 아니라 리더십 역량 개발, 신입사원 교육 등 기존 집체 교육으로 진행하던 부분을 비롯해 올해 새롭게 계획한 교육 대부분을 언택트 교육 과정인 '홈런'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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