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본사 전경 /사진=종근당

[뉴스워치=이우탁 기자] ◇종근당, '美암학회'서 항암 이중항체 'CKD-702' 연구결과 발표

종근당이 항암 이중항체 바이오 신약 'CKD-702'의 전임상 결과를 22일부터 3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미국암학회(AACR)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하며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2일 종근당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하는 전임상 연구는 'CKD-702'의 항암 효과와 작용 기전을 확인하기 위해 비소세포폐암 동물모델에서 'CKD-702' 단독요법으로 진행됐다.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CKD-702'는 암세포주에서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를 동시에 억제하는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기존의 'c-Met'을 포함해 타이로신키나제 억제제, TKI 등과 같은 'EGFR 표적항암제' 등에 내성이 생긴 동물모델에서도 항암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시 말해 'CKD-702'는 'c-Met'와 'EGFR'에 동시에 결합해 암세포 증식 신호를 차단하고 두 수용체 수를 감소시켜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현재 'CKD-702'는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살상기능을 발휘하도록 돕는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ADCC)을 일으키는 등 세 가지 작용기전으로 표적항암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약물로서 주목받고 있다.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위암, 대장암, 간암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는 이중항체는 승인된 약물이 전 세계에서 단 한 개밖에 없어 'CKD-702'의 전임상 결과가 갖는 의미가 더욱 크다"며 "향후 미충족수요가 높은 암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국내·외 임상에 박차를 가해 'CKD-702'를 글로벌 혁신 신약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JW중외제약, STAT3 타깃 차세대 표적항암제 개발 착수

JW중외제약 CI

JW중외제약이 표적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

JW중외제약이 자회사 C&C신약연구소와 차세대 표적항암제의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JW중외제약은 이번 계약으로 C&C신약연구소에서 발굴한 STAT3을 타깃으로 하는 'ST-2286' 등 관련 모든 물질에 대한 권리를 획득했다.

STAT3은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 전이 및 약제 내성 형성 등에 관여하는 다수의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는 단백질(전사인자)인데, 'ST-2286'은 이러한 STAT3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 후보물질로 삼중음성유방암을 비롯해 위암, 대장암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C&C신약연구소가 진행한 전임상 시험 평가 결과에 따르면 'ST-2286'은 STAT3에 대한 우수한 선택성이 확인됐으며, STAT3 활성을 바이오마커로 갖는 다양한 고형암종에서 기존 표준요법 대비 높은 유효성과 안전성을 보였다.

특히 삼중음성 유방암에 강력한 효능을 나타냈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과 표피성장인자(HER2)의 영향을 받지 않는 유방암의 한 종류로,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미충족 의료수요가 매우 높은 영역이다. 때문에 JW중외제약은 2023년 임상 1상 시험 개시를 목표로 STAT3 표적항암제에 대한 비임상시험과 약물 생산연구를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STAT3이 종양의 발생과 성장, 전이 등에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사실이 다수의 연구에서 알려져 있지만 STAT3 표적항암제 개발은 아직까지 성공사례가 없다"며 "'ST-2286'이 다양한 세포주와 동물모델에서 단독 및 병용요법 모두에 뛰어난 항암효과가 확인된 만큼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 혁신신약으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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