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운 유동성 악화된 중소 철강업계 지원
대출금리, 시중보다 약 1.05% 낮게 책정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서울코엑스호텔에서 열린 ‘철강상생협력펀드’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장인화 포스코 사장, 서정학 중소기업은행 부행장, 최정우 한국철강협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철강업체 및 협력업체를 돕고자 1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지원한다.

해당 펀드는 포스코가 714억원, 현대제철이 286억원을 출자해 만들었으며, 철강 중소기업의 긴급 경영안정 자금과 고용유지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포스코‧현대제철, 한국철강협회, IBK기업은행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철강상생협력펀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서정학 IBK기업은행 부행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철강상생협력펀드 조성은 지난 5월15일 산업부 장관 주재로 개최된 제3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 행사에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유동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의견에 따라 철강협회 회원사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추진했다.

특히 이 펀드는 기존 동반성장펀드와 다르게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거래하는 기업 및 협력업체 뿐만 아니라 양사와 거래관계가 없는 기업도 한국철강협회를 통해 지원된다. 금리는 시중보다 약 1.05% 낮게 책정됐다는 설명이다. 

이 펀드는  IBK기업은행을 통해 대출이 이뤄지며, 18일부터 신청 가능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해당 펀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한국철강협회가 국내 철강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결과물로 이어졌다”며 “보통 대기업 1곳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상생협력펀드와 달리 대기업 2곳이 협력해 펀드 규모를 키워낸 결과 지원금리를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정우 철강협회 회장 겸 포스코 회장은 “통상 상생협력펀드는 개별기업 차원에서 조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펀드는 업계 최초로 철강업계가 공동으로 조성한다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철강업계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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