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전자상거래 트렌드’ 분석...IT 익숙한 고령층, 혁신기술로 옅어진 온·오프 경계

서울 서초구, 노인 상대 '비대면 스마트폰 활용 교육'./ 사진=서초구. 연합뉴스

[뉴스워치=윤영의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유통시장이 전자상거래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는 가운데 고령층 증가, 품목 다양화, 온-오프라인 융합, 혁신 기술 도입 등이 트렌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전염병 확산 기간 중 더욱 성장한 전자상거래 시장은 전염병 종식 이후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해 소매 유통시장의 온라인화가 일상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5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전자상거래 트렌드에 따르면 전자상거래는 지난 2019년 글로벌 소매 유통시장의 13.2%를 차지하는 주요 유통채널로 지난 5년간 연평균 21%씩 성장했다.

보고서는 “오프라인 쇼핑을 선호했던 고령 소비자의 온라인 전환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로 IT기기와 인터넷 사용에 익숙해진 고령층이 식료품 배송, 구독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의 편리함, 다양한 품목, 우수한 품질을 경험하면서 이들의 전자상거래 사용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상거래로 구매하는 품목도 다양해졌다. 

마스크, 세정제 등 개인 위생용품과 재택근무 관련 IT기기, 홈 피트니스 등 홈코노미 품목은 물론 주요 오프라인 소비 품목이던 신선식품, 생필품 등도 온라인 구매로 전환됐다. 기업들도 콜드체인 기술과 초고속 배송 서비스로 대응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간 경계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을 매장에서 픽업하는 ‘BOPIS’(Buy Online, Pick-Up in Store), 스마트폰으로 생방송을 보며 쇼핑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커머스가 인기다.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 혁신 IT 기술이 도입되면서 화장품 및 의류 테스트나 가구 배치 등을 집에서도 할 수 있게 됐고 실시간 물류 추적, 전자기기 소모품 자동 주문 등도 가능해졌다.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김현수 수석연구원은 “온라인 전환이 신규 고객과 비즈니스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국경 없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면서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쇼핑하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기업들은 판매채널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막힘없는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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