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18곳 매장 문 열기도 전에 고객들로 북새통
- 웰킵스 온라인몰, 5일에 이어 6일 20만장 전량 매진
- ‘여름용 마스크 구하기 전쟁’ 당분간 지속

경기 고양시 이마트트레이더스 킨텍스점에서 시민들이 일회용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지난 6~7일 주말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준비한 비말차단 여름용 마스크는 한꺼번에 사람이 몰리며 문을 열기도 전에 동났다.

이 뿐만이 아니다.  웰킵스 공식온라인몰에서도 5일 오전 9시부터 장당 500원에 비말(침방울)차단용 마스크를 내놨으나 20분도 지나지 않아 20만장 모두 완판되면서 여름철 마스크 대란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하남점의 경우 지난 6일 오전부터 트레이더스 진입 500m구간부터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차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매장 개점 시간을 앞두고 트레이더스 앞에서는고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는 등 수십명이 등 북적였지만, 직원에게서 돌아온 것은 번호표 배부는 종료됐다는 답변이었다.

번호표를 받은 고객들은 아침 일찍 점포를 찾았다가 다시 방문했다는 것이 트레이더스 직원들의 설명이다. 인근에 사는 주부 A씨는 “트레이더스 근처에 살고 있어 새벽 6시에 찾아 번호표 150번을 받고 오픈 시간에 맞춰 다시 왔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 이마트트레이더스 킨텍스점에서 시민들이 일회용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부터 전국 18개 트레이더스 매장에서 일회용 마스크를 판매한다. 점포당 하루 당 700~1000박스가 입고돼 판매된다. 대형·소형 일회용마스크 50개입 1박스를 1만5980원에 판매한다. 장당 가격은 320원 수준이며 구매 개수는 1인당 1박스로 제한했다.

공식온라인사이트 웰킵스몰에 올라온 접속 불량 사과문. 사진=웰킵스몰 캡쳐

온라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웰킵스 공식온라인 몰 등 일부 마스크 업체는 무더워지는 여름철을 대비하고자 온라인을 통해 평일 약 20만 장의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지만 매번 10~20분 만에 재고가 소진되는 등 품절현상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일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판매하기 시작한 웰킵스몰은 최대 780만명이 동시에 접속하면서 누리집이 마비됐다.

8일 오전 9시에도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준비했으나 접속자 수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이트가 마비되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판매된 지 20분 만에 동났다.

웰킵스는 주말 동안 누리집을 정비해 8일 네이버스토어에서도 마스크를 동시 판매했지만 빠른 속도로 매진됐다.

파인텍도 지난 5일 온라인몰(에코페어, 드리미샵)을 통해 마스크 2만장을 내놨다가 판매 개시 1분도 지나지 않아 품절된 데 이어, 8일 오전에도 판매한 지 5분도 지나지 않아 모두 팔렸다.

한편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덴탈마스크보다는 비말 입자 차단 성능이 KF 기준 55∼80%로 덴탈마스크보다 성능이 높은 데다 기존 공적마스크보다 얇아 숨 쉬기 용이하다.

게다가 최근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수요가 가파른 속도로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말차단 마스크 생산업체 4곳(웰킵스, 파인텍, 케이엠, 건영크리텍)에 허가를 내줬다.

이 가운데 아직까지 웰킵스와 파인텍만 온라인에서 비말차단 마스크를 판매 중이다.

비말차단 마스크 구입 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웰킵스 쪽은 이르면 오는 20일부터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마트나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유통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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