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안성 공장에 5년간 1220억원 투자해 '미래형 음료 공장' 구축

롯데 신동빈 회장, 롯데칠성음료 스마트팩토리 방문 /사진=롯데지주

[뉴스워치=이우탁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3일 오후,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의 '스마트 팩토리'를 방문해, 공장 운영 및 스마트 팩토리 구축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전체 시설을 둘러봤다. 

이 날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와 롯데칠성음료, 롯데정보통신 담당 임원 등도 함께 했다.

신 회장이 방문한 안성공장은 롯데칠성의 6개 국내 공장 중 가장 큰 규모(약 4만 평)로 칠성사이다를 비롯해 탄산, 주스, 커피 등 롯데칠성의 대표 제품들을 생산하는 곳이다.

4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정보통신의 안성 공장 '스마트 팩토리' 구축 프로젝트는 롯데가 그룹 전반에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대표적 혁신 사례다.

롯데는 설비 자동화 및 빅데이터, AI 등에 기반한 DT 전략을 기반으로 안성 공장을 미래형 음료 공장으로 혁신하기 위해 약 1220억 원을 투자하고, 스마트 팩토리 구축 계획을 세워 2018년 하반기부터 이를 추진해 왔다.

안성 공장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 현황을 살펴보면, 각 생산 라인별 투입, 주입, 포장, 적재 설비의 상태 및 생산량, 진도율 등의 데이터를 중앙 서버로 전송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또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 품질, 설비 등과 관련된 주요 지표 관리가 한 번에 가능하고 실시간 제조 이력 추적이 가능한 제조실행관리 시스템도 갖췄다. 뿐만 아니라 수요 예측, 재고 운영, 생산 계획으로 이어지는 업무 프로세스도 자동화돼 변수에 대한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공장 내 통합 컨트롤 센터(ICC)에서 이 모든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신동빈 회장은 이 날 안성 공장 내 ICC에서 전체 라인의 생산 공정 및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공장 내부 첨단 생산 설비들을 둘러 봤다.

신 회장은 스마트 팩토리 구축 현황과 효과를 챙겨 보는 자리에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디지털 전환은 더욱 가속화되고 그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성 스마트 팩토리는 올해 주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만큼 포스트 코로나에 빠르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그룹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먹거리 안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 지적하고 "스마트 팩토리에서는 원자재부터 제품 생산까지 제조 이력 추적이 가능한 만큼 식품 안전 대응 체계를 통해 국민 안전에 기여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롯데 관계자는 "올해 안성 공장에 신규 증설되는 라인에도 상기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는 한편, 빅데이터에 기반한 예측 모델을 활용해 돌발상황을 최소화하고 생산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 제품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안성 공장의 제품 창고에 보관, 파킹, 상차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물류 자동화까지 달성하고, 국내 다른 공장으로도 스마트 팩토리를 확대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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