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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窓] 힘 빼기를 위한 단상(斷想)
운동에서 프로 선수로 성공하기 위해 힘 빼기가 중요하듯, 우리 인생길에 있어서도 힘을 빼는 것은 아름답고 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비결이다. /사진=인터넷커뮤니티

[뉴스워치=김웅식 기자] 골프에서 힘을 바탕으로 한 뻣뻣한 스윙으로는 비거리와 방향성 향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부드럽게 할수록 몸은 유연하게 잘 돌아간다. 

프로골퍼들은 80%의 힘으로 아주 효율적인 스윙을 하지만, 주말 골퍼들은 110% 이상의 힘을 쏟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무조건 힘만 쓴다고 되는 게 아닌 것이다. 

힘 빼기는 비단 골프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야구선수들의 경우에도 어깨에 힘을 잔뜩 주면 공이 제대로 맞지 않는다고 한다. 어깨를 자연스럽게 해야 스윙이 무리 없이 되고 방망이가 잘 돌아 안타와 홈런이 나온다. 

슬럼프에 빠진 야구선수에게 감독들이 하는 말이 있다.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슬럼프는 사실 욕심이 과해서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 발생한다. 

자연스러운 웃음을 보여주려면 얼굴에 힘을 줘서는 안 된다. 힘을 주는 순간 얼굴이 굳어져 미소가 번지지 않는다. 고속도로에 차들이 막혀 정체돼 있는 모습이랄까. 차들이 쌩쌩 달려야 소통이 잘 되듯이 얼굴에도 힘을 빼야 막힘없는 환한 웃음을 만들 수 있다.

웃음이 많은 낙천가는 많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번 웃으면 5분 운동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고, 쾌활하게 웃을 때는 우리 몸속 650개 근육 가운데 231개가 움직인다고 한다. 그래서 웃을 바에야 크게 웃는 것이 좋다. 

정치권에선 국민에게 웃음을 주기보다는 힘을 너무 빳빳하게 줘서 사단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고위 공직자나 국회의원들이 선택받을 때와는 다르게 초심을 잃고 목에 뻣뻣하게 힘주고 살다 일이 잘못돼 감방 신세를 지기도 한다. 

목에 힘을 적당히 주고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일했다면 문제가 없을 텐데, 국민을 무시하고 자신의 영달을 위해 얼굴, 어깨에 힘을 잔뜩 주다 보니 소통의 길이 막히고 결국엔 쇠고랑을 차는 것이다. 

요즈음 부모가 자녀들에게 “너는 절대로 대통령 되지 말라“는 말을 한다는데, 힘을 빼지 못하면 그 누구라도 험한 꼴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에서 프로 선수로 성공하기 위해 힘 빼기가 중요하듯, 우리 인생길에 있어서도 힘을 빼는 것은 아름답고 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비결이다.

‘사람을 대할 때 목에 힘을 빼야 한다’는 말과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더 많이 가지려 자연을 무분별하게 훼손해온 우리가 자초한 면이 크다. 대단한 것 같아도 작고 형편없는 존재에 불과한 인류가 자연과 공생할 수 있는 건 자연 앞에서 힘을 빼는 것이다. 지구를 일회용 자연환경으로 생각지 않는 겸손함이 필요하다. 

겉으로 강해 보이지만 사실은 약한 경우가 많다. 뻣뻣할수록 뿌려지기 쉬운 법이다. 강풍이 몰아치면 거목(巨木)은 꺾이지만 쓰러질 듯 고개 숙이는 억새풀은 살아남는다.

김웅식 기자 (수필가)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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