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PG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그룹

[뉴스워치=이우탁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수주활동에 최선 다할 것"...중형 LPG선 3척 수주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싱가포르 소재 선사인 EPS로부터 4만 입방미터 급 중형 LPG운반선 3척, 약 1950억원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2척의 옵션계약이 포함돼, 향후 추가 수주도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19년부터 이번 계약까지 전 세계에 발주된 중형 LPG선 10척을 모두 수주하게 됐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180m, 너비 28.7m, 높이 18.7m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2년 4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 선박들에는 LPG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돼 스크러버 장착 없이도 강화된 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이중연료 추진기술 등 한 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 활동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전 세계 LPG해상 수송량은 2019년 1억400만톤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1억1000만톤으로 약 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 선급이 인증한 세계 최초 '스마트 셔틀탱커' 탄생

DNV GL이 인증한 세계 최초 스마트 셔틀탱커의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한 15만톤급 셔틀탱커 '이글 페트롤리나' 호를 싱가포르 선사 AET 탱커스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이글 페트롤리나호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이 탑재됐으며, 셔틀탱커로서는 세계 최초로 노르웨이·독일 선급인 DNV GL이 공식 인증한 스마트 선박이다.

세계적 검사·인증 기관인 DNV GL은 지난 2018년 11월, 최신 스마트 선박이 갖춰야 할 기술 요건을 새롭게 정의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선박에 한해 '스마트십 기술 인증' 을 부여해 기술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28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글 페트롤리나' 호는 에스베슬을 통해 최적의 연비를 낼 수 있는 운항 경로, 엔진 출력 및 선박 기울기 등의 정보를 제공받고 연료 소비량, CO2 배출량과 같은 운항 정보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환경규제 대응 및 경제 운전이 가능하다.

또한 육상 관제실에서도 선박 운항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해당 선박은 물론 선단에 대한 운항 지원과 관리가 더욱 수월해져 운영비 절감이 기대된다.

비달 돌로넨 DNV GL 코리아 대표이사는 "삼성중공업과 개발중인 최신 스마트십 기술은 선사에게 기술의 안전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엄격해지는 환경규제와 선원 부족 현상에 가장 경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DNV GL과 2022년까지 승선 인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최신 자율운항선박 기술 확보를 목표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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