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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 칼럼] '정의연 문제를 통해 바라본 우리 사회의 편견'

[뉴스워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속한 정의연 회계부정 등의 문제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5월 14일 330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시민사회연대회의는 “정의연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과 논란의 상당 부분은 사실과 다르거나 크게 왜곡됐다.”며 정의연을 옹호했다.

그런데 지난 5월 24일 34개 시민사회 단체들은 역시 회계부정 등이 문제가 된 나눔의 집에 대해서는 “후원금을 위법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들이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며 다른 입장을 발표했다. 정당별로도 반응이 다르다. 여당은 옹호 분위기가, 야당은 비판하는 분위기가 주류인듯하다.

요즘 간혹 정당 소속의 어떤 사람이 문제가 되어 언론 매체에 오르내리고 또 문제가 되면 이를 둘러싼 상반된 의견이 우리 사회를 더욱 혼란하게 만드는 현상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를 두고 우리 사회는 갈등이 심각하다니 분열이 심한 사회니 하는 탄식의 소리도 터져 나온다.

전형적인 편견에 의한 현상이다. 편견(prejudice)이란 "충분한 근거도 없이 어떤 개인이나 집단에 대해 갖는 부정적인 태도"를 말한다. "충분한 근거가 없이"다는 말은 실제로 그 대상을 직접 접촉한 경험이 없고 사실을 정확히 판단하고 있지 못함에도 그 대상에 대해 어떤 고정관념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오해와는 다르다. 일단 편견이 발생하면 그와 상반된 정보들은 왜곡되고 거부되기에 쉽사리 변화되기 어렵다. 'Festinger'는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에 상반된 정보가 공존할 경우 "인지적 부조화"를 느끼며 정서적으로 불편해지기에 편견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고 한다.

편견은 단순한 ‘편 가르기’로도 집단 간 갈등을 촉발할 수 있다. 이를 내집단-외집단 편견이라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이 타 집단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함으로써 자신의 자존심을 높이고자 한다. 그래서 자신이 속한 내집단에는 긍정적인 특성을 부여하고, 자신이 속하지 않은 외집단에는 부정적 특성을 부여하며 배척하고 비하한다.

마치 문제의 인물이 민주주의의 상징이니,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법의 수호자니,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니 하는 것으로 과대평가하고 이를 문제 삼는 사람들을 아주 몹쓸 사람으로 판단해 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내집단 편들기, 외집단 비하는 정치 분야에 단골로 활용되는 현상으로 지역감정이 전형적인 예이다.

정치는 외집단 내집단의 갈등을 조장하고 국민을 분열시켜 선거에 우군을 확보한다. 정치와 관련한 문제는 우군확보의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고정관념화는 이러한 편견을 형성하고 유지, 강화한다. 개인적 특성을 무시한 채 특정 집단에 소속된 사람들을 일반화시켜버리고 이를 외집단 비하로 연결한다. 개개인의 개성은 실종되고 집단만 남게 된다.

사람이 고정관념에 휩싸이면 진실은 보이지 않게 되고 자신의 편견은 정당한 것이 된다. 국론의 분열은 단결을 저해하고 정책의 추진이나 산업의 발전을 저해시켜 결국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만든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의견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이것이 정도가 심하면 큰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여야 모두 국론 분열을 우려한다. 편견과 고정관념화는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핵심요소이다.

박성호 동덕여자대학교 교수.

우리는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과감하게 벗어나야 한다.

우리가 즐겨 사용하는 말 중에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라는 말이 있다. 어떤 사람에 대해 단정적인 평가를 하기보다는 보다 합리적인 판단을 하자는 의미이다. 그 사람의 훌륭한 점은 칭찬하고 잘못된 부분을 벌하는 것이 올바른 행동이다.

단체의 가치 있는 활동을 어떻게 잘 유지,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논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소위 색깔을 뚜렷이 하라느니, 회색분자니 하는 것은 내집단 편견을 강요하는 말에 지나지 않는다. 합리적인 판단과 사고에 의해 개별성을 보일 때 편견은 감소하고 자신이 지지하는 집단은 건강하게 발전할 것이다.

 

 

 

 

 

※ 외부인사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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