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58%·석유제품 68%↓…수출 의존도 높은 한국에 악재 연속
미·중 갈등 재점화로 세계 경제 위축 심화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컨테이너가 가득 적재돼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코로나 쇼크에 따른 여파로 5월 수출도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하는 등 타격이 커진 모습이다.  

특히 승용차, 석유제품 등이 절반 이상 급감했으며, 그나마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선방하며 감소 폭이 최소화됐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5월1~20일 수출입현황(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수출액은 203억달러(약 24조9000억원)로 전년 동기(255억달러) 대비 20.3%((51억8000만 달러↓) 줄었다.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여파에 따른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액은 올 2월 412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4.3% 증가하는 등 반등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창궐로 국내외에서 급격히 확산하며 3월(469억달러) 0.2% 감소하는 등 다시 하락세를 보였으며, 4월(366억달러)로 25.1%로 떨어지는 등 감소폭이 확대됐다.

5월 1일~5월 20일 수출입 현황. 자료=관세청

주요 품목별로는 △석유제품(-68.6%) △승용차(-58.6%) 부분에서 급감했으며, 무선통신기기(-11.2%) 등이 줄었다.

반면 △반도체(13.4%) △선박(31.4%) 등은 전년 동기 대비수출액이 늘어나며 비교적 선방해 수출액에서 방어선을 지켰다.

국가별로는 △미국(-27.9%) △베트남(-26.5%) △일본(-22.4%) △EU(-18.4%) △중국(-1.7%) △중동(-1.2%) 등 순으로 집계됐으며, 미국 베트남 일본 등 주요 국가에 대한 수출 감소폭이 컸다.

연간누계로도 수출은 187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197억 달러↓)로 감소세를 보였으며, 조업일수가 반영된 1일 평균수출액도 15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감소했다. 

아울러 5월 1∼20일까지 수입액수는 23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9%(46억6000만 달러↓) 줄어든 수치다.

품목별로는 △정보통신기기 △기계류 △승용차 수입액은 증가했으나, △반도체 △원유 △가스 등의 수입액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EU △베트남산 수요가 늘어난 반면 △중국 △미국 △일본 △중동산 수요는 감소했다.

이에 따라 4월부터 2개월 연속 월별 무역수지는 적자일 가능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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