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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생활이 됐다”...코로나가 바꾼 채용 ‘지형’, '비대면 채용'에 AI 면접까지대기업·공공기관, 코로나로 멈춰 선 ‘공채’ 시계 본격 가동
대부분 기업, 대면 면접 선호 “사람은 직접 보고 판단해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지난 4월 초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내 신입사원 화상면접 현장을 방문해 채용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코로나19로 늦춰진 기업 공개채용이 일제히 시작됐다. 바이러스 확산으로 면접 등을 비대면(언택트) 방식으로 치르는 기업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대부분 기업들은 여전히 오프라인 방식의 대면 채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채과정에서 공정성 반영하고 지원자의 인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라도 비대면 보다는 대면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오프라인 채용을 택한 기업들은 감염 확산을 막고자 시험 진행 등에서 소독과 방역작업을 철저히 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삼성은 삼성 직무적성검사를 아예 온라인으로 대체했으며, 오는 30일부터 2일 간 치러진다. 사진은 취업준비생들이 지난해 10월 20일 서울 강남구 단대부고에서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치른 이후 고사장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삼성그룹은 일명 ‘삼성고시’로 불리는 직무적성검사를 아예 온라인으로 대체했으며 오는 30일부터 2일 간 치러진다.

이태원 클럽과 홍대 등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특정공간에서 응시자 수만 명을 관리·감독하는 등 대규모 시험을 치르기 어려워서다.

응시자가 스마트폰으로 별도 모니터링 시스템에 접속해 얼굴, 양손, PC모니터가 모두 카메라에 잡히도록 하면 회사 측이 원격 감독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화상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등 비대면 면접을 도입한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현대차 그룹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 까지 신입·경력 채용을 화상 면접으로 진행하기로 했으며, 채용절차를 잠시 미뤘던 SK이노베이션도 최근 화상 면접을 도입하는 등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도 오프라인 필기시험 대신 다음 달 온라인으로 인공지능 기반 역량검사를 실시한다.

하지만 기업들 대부분 코로나19가 확산 추세 속에서도 오프라인 공채를 강행하는 모습이다. 이는 비대면 시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행위 등에 대한 우려에서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화상면접 같은 언택트 채용이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채용문화로 정착되기까지는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아직까지 인사담당자들은 사람을 직접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택트 채용도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와는 거리가 있는 것 같다. 언택트 채용이 보편화되기 위해선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취업준비생들도 상반기 공채가 줄줄이 연기, 취소된 상황에서 기회가 주어지는 점은 환영하지만 생소한 방식을 우려한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지난 주말 서울 송파구 소재 고등학교 2곳에서 공개 필기전형을 진행했다. 

고사장 입실 전 발열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시험 응시 과정에서는 라텍스 장갑과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했다.  다만 면접 전형을 대면 방식으로 치러질 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SK본사 전경. 사진=SK그룹

SK그룹도 현재 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 C&C·SK브로드밴드·SK매직 등 6곳 계열사에 대한 공채가 진행 중이다.

오는 24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성북구 소재 서경대학교와 서울 광진구 소재 세종대학교에서 공채 필기전형인 SKCT를 진행한다.

당초 SK는 필기시험을 온라인 시험으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대신 SK는 시험 시작에 앞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사전 문진에 진행하고 입실시 발열검사를 철저히 할 예정이다.

시험이 진행되는 고사장에서는 각각 2m의 거리를 두고 좌석이 배치된다. 고사장에 입실한 시험관 및 학생들은 반드시 손을 소독해야 하며, 장갑 및 마스크 착용도 필수다. 시험 전후에는 방역을 진행한다.

한샘도 홈 인테리어 산업을 이끌 우수 인재를 확보와 코로나19로 침체된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사무직 △SC △리하우스TR 등의 직군에서 채용이 이뤄진다. 

먼저, 한샘은 상반기 사무직 공개채용 통해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류 접수를 진행한다. 모집 분야는 △상품기획 △마케팅 △영업관리 △경영지원 등이다. 실무진 면접과 경영진 최종 면접을 거쳐 7월 중 합격자를 선발한다.

인테리어 지식을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주거공간을 제안하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영업직인 SC 채용 절차도 진행 중이다. 

한샘디자인파크, 한샘인테리어 등 전국 한샘 직영점에서 근무하게 된다.

한샘은 회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SNS 채널인 유튜브에 회사소개 및 현직자들이 출연하는 직무를 소개하는 영상을 게재한다. 아울러 비대면 실시간 온라인 채용상담회 등을 진행해 구직자들에게 채용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국전력공사 본사 전경. 사진=한국전력공사

공공기관 채용도 본격화된다.

이달부터 채용을 재개하는 공공기관은 △한국철도공사 850명 △한국전력공사 820명 △서울대병원 423명 △한국수자원공사 240명 △한국수력원자력 182명 △국민연금공단 180명 △한국남동발전 180명 △근로복지공단 121명 등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오는 25일까지 상반기 신규직원을 채용한다. 모집분야는 사무직, 심사직, 전산직, 기술직 등이다.

지원자격은 전주 공단본부와 전국지사에서 근무가 가능해야 하며, 심사직·전산직기술직 등은 직군에 따라 자격요건과 우대사항이 다르다.

최종합격하면 시보 3개월 근무 후 정규직 임용을 검토한다. 필기시험은 직업기초능력평가(50%)와 종합직무지식평가(50%)로 진행되며 면접전형은 경험 및 상황면접·진단토론·발표면접을 통해 평가한다.

한국서부발전은 사무·기계·전기·화학·토목·건축부문에 대한 정규직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입사지원은 27일까지 서부발전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지원서를 작성하면 된다.

한전은 사무·전기·ICT·토목·건축·기계·원자력 부문에 대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단, 사무· 전기·ICT 분야는 전국권과 지역전문사원으로 구분해 채용한다. 입사지원은 28일까지이며, 지원자격은 공인어학성적 보유자(토익기준 700점 이상)이며, 기술직 부문의 경우 직무분야 전공자 또는 기사이상 자격증 보유자(단 전기부문은 산업기사 이상)여야 한다.

한전KDN은 사무, 전산, 통신일반 등 대졸수준과 고졸수준 신입사원 총 90명을 선발한다. 입사지원은 28일까지이며, 업무분야 관련학과 전공자 또는 기능사 이상 자격증 보유자만 지원할 수 있다. 이곳도 AI화상면접(20%)도입하며, 대면면접(80%)은 별도로 실시해 직무능력을 평가한다.

IBK기업은행은 21일까지 체험형 인턴을 모집한다. 한국동서발전(25일), 한국자산관리공사(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27일), 한국관광공사(28일) 등도 청년인턴을 뽑는다.

김주경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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