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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發 경제 충격 현실화” 상장사, 1분기 순이익 ‘반 토막’….10곳 중 4곳 ‘적자’1분기 매출 495조2735억·순이익 11조…매출 100원당 순익 2.23원 꼴
11곳 업종, 흑자 감소 또는 적자세
증권업계 “2분기 실적 부진 더 심화될 것”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내수 경기 등 한국 경제 위기가 현실화됐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 상장사의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20%, 47.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5.77%에서 올해 1분기 3.93%로 1.83%포인트 하락했으며, 매출액대비 순이익률도 같은 기간 4.30%에서 2.23%로 곤두박질쳤다.

19일 한국거래소·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020년 1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 592곳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9조47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1.2%(8조8328억원)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은 11조3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8%(10조1032억원) 줄었다.

전체 592곳 중 411곳(69.4%)은 흑자를 냈으며, 181곳(30.6%) 적자를 면치 못했다. 10곳 중 3곳이 적자를 낸 셈이다.

코스피 상장사 2020년 1분기 실적 현황. 자료=한국거래소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나타낸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내수기업과 수출기업 전부 모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매출액 비중 11.17%)를 제외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0.98%, 61.79%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삼성전자 덕분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더 떨어지지 않은 셈이다.

1분기 매출액은 495조2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7%(4조 2885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를 빼면 증가율이 0.31%에 그친다.

1분기말 기준 592곳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4.58%포인트 상승한 117.5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매출액이 증가한 업종은 의약품(16.62%)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음식료품(9.07%), 운수장비(6.53%), 통신업(3.52%), 건설업(3.29%), 전기전자(3.22%), 기계(1.88%), 서비스업(1.47%) 등의 순이었다.

매출이 감소한 업종은 의료정밀분야가 12.18% 감소하면서 타격이 가장 컸다. 철강금속(7.05%↓), 섬유의복(6.61%↓), 운수창고업(5.66%↓), 유통업(4.86%↓), 전기가스업(4.37%↓), 비금속광물(1.99%↓), 종이목재(1.65%↓), 화학(0.17%↓) 등이 뒤를 이었다.

17곳 업종 중 11곳 업종은 순이익에서 적자로 전환되거나 흑자폭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흑자폭이 확대된 업종은 음식료품으로 156.33%로 집계됐으며, 의약품(110.13%↑), 종이목재(52.14%↑), 의료정밀(5.36%↑) 등 4곳 업종에 불과했다.

흑자폭이 축소된 업종은 서비스업이 75.70% 감소했으며, 철강금속(57.97%↓), 유통업(39.08%↓), 운수장비(34.00%↓), 통신업(11.03%↓), 건설업(5.20%↓), 전기전자(2.85%↓) 등 7곳에 달했다.

전기가스업은 흑자세로 전환됐으며, 섬유의복, 기계, 비금속광물, 화학 등 4개 업종은 적자로 접어들었으며, 운수창고업은 적자가 이어졌다.

기업들의 빚도 큰 폭으로 늘었다. 1분기 말 코스피 기업들의 부채총계는 1635조30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1391조6027억원)보다 4.03%(63조3639억원) 더 늘었다.

평균 부채비율도 112.96%에서 117.54%로 4.58%포인트 올랐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은 지난 연말 1386%에서 올해 3월말 6279%로 5배 이상 뛰었으며, 에어부산 부채비율도 811%에서 2064%로 급등했다. 대한항공도 871%에서 1222%로 상승했다.

금융업(금융지주·은행·증권·보험 등 41곳)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조4296억원(-16.52%) 감소한 7조2232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1조2980억원(-19.57%) 줄어든 5조335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 대부분 1분기에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다”면서 “항공업계 등의 실적이 악화돼 전반적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한 반면 일부 전기·전자·자동차 업종 등에서 일부 매출이 증가해 전체 매출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업은 코로나19발(發) 해외주식 하락, 해외자산의 평가손실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2분기에는 실적 타격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4월 수출액은 369억2000만 달러로 집계되는 등 지난해 동기 대비 24.3% 줄었으며, 2009년 5월(-29.4%)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며 “5월에도 유가하락과 수요가 주춤해 단가 회복이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돼 기업들의 실적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주경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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