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45% 증가…수도권 중심 거래량 급감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4월 주택 거래량이 전월인 3월보다 32.3% 감소하는 등 주택 시장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택 거래가 급감한 데다 2·20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효과가 더해지면서 주택 시장이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4월 거래량은 2월20일 이전 계약한 경우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 신고건, 그 이후 계약은 30일 이내 신고건이 포함된다.

19일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4월 주택 거래량은 총 7만3531건으로 10만8677건이었던 3월 대비 67.7% 수준에 그쳤다. 다만 전년 동기(5만7025건)과 비교하면 28.9% 증가했다.

4월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3만6852건으로 전달(6만 5051건) 대비 43.3% 감소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5.3% 증가했다. 서울 거래량은 9452건으로 전달(1만6315건) 대비 42.1% 감소했다. 지방 거래량은 3만6679건으로 전월 대비 15.9% 줄었다.

월별·연도별 전국 주택매매거래량. 자료=국토교통부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 거래량은 4만8972건으로 전달보다 38.5% 급감했으며, 아파트 외 주택은 2만4559건으로 15.5% 줄었다.

지역별로 주택 거래량이 늘어난 곳은 전남이 유일했다. 전남지역 4월 주택거래량은 4046건으로 직전 월(2847건) 대비 42.1% 증가했으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6.3% 급증했다.

4월 전월세 거래량은 17만216건으로 3월 대비 14.8% 감소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하면 5.2% 늘었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40.8%로 3월(40.7%)과 추이가 비슷했다.

종합해보면 지난 3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10만건을 넘어서는 등 3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으나 4월에 접어들면서 거래량이 급격하게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주택 거래량에도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수도권의 경우 2·20 대책에 따라 수원 전역 등 5곳이 조정대상 지역으로 묶이면서 주택 거래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설명했다.

이어 “6월 1일 보유세(재산세+종부세) 부과 기준일을 앞두고 서울과 수도권에서 일부 급매가 나왔지만 전반적인 거래량 위축을 꺾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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