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 소진·추격매수 심리 위축 영향”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7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급매물이 소진된 영향으로 2주째 낙폭이 둔화세를 나타냈다. 그간 집값 하락을 주도했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일부 급매물이 소진된 후 내림세가 주춤한 양상이다.

최근 몇주 간 계속 하락세를 보인 서초구는 2개월 만에 보합세로 전환됐다. 지난 3월 6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추격매수 매물이 없다 보니 재건축과 신축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낙폭이 계속되고 있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 하락했다. 지난주(-0.04%)보다 하락폭이 주춤한 모습이다.

재건축은 0.05% 하락하며 전주(-0.13%)보다 하락폭이 축소됐으며, 일반 아파트는 0.01% 떨어졌다. 신도시가 0.01% 상승했으며, 경기·인천은 일부 지역에서 0.05% 올랐다. 

서울은 강남권 등 일부 지역은 급매물이 일부 거래된 이후 낙폭이 주춤했지만 눈치보기 작전이 심화되면서 집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동구가 마이너스 0.11%로 집계돼 내림폭이 가장 컸다. 

5월 둘째주 서울 주요지역 매매가격 변동률. 그래프=부동산114

송파구(-0.07%), 강남구(-0.05%), 마포구(-0.02%), 광진구(-0.01%) Δ동작구(-0.01%), 양천구(-0.01%)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강북구(0.15%) 구로구(0.08%) 관악(0.07%) 등은 올랐다. 

이외 용산정비창 부지 개발 소식에 용산구는 2주 연속 보합세(0.00%)을 이어지고 있으며, 다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이번주 아파트 매매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

경기도 신도시의 경우 산본(0.04%), 중동(0.03%), 분당(0.01%), 동탄(0.01%) 등은 상승했으며, 나머지 신도시는 보합세(0.00%)를 보였다. 

경기도는 수원, 용인, 성남, 의왕 등의 지역은오름세가 주춤한 가운데 교통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심리가 큰 지역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구리(0.09%), 남양주(0.09%), 안산(0.09%), 하남(0.09%), 의정부(0.08%), 안양(0.07%) 순으로 올랐다.

전세시장은 서울은 0.03%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01%, 0.03%씩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저렴한 구축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많아지면서 강동구(0.26%)의 오름폭이 가장 컸으며, 강북구(0.18%) 강서구(0.12%) 관악구(0.12%) 중랑구(0.09%) 금천구(0.07%) 양천구(0.0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송파구와(0.02%), 광진구(0.02%)는 하락했다.

경기도 신도시는 산본(0.04%), 일산(0.03%), 평촌(0.02%) 순으로 뛰었으며,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0.00%)였다. 경기·인천은 Δ하남(0.08%) Δ용인(0.07%) Δ남양주(0.06%) Δ부천(0.06%) Δ군포(0.05%) Δ의정부(0.05%) Δ화성(0.05%) 등이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5월로 접어 들면서 법인 주택거래 규제‧분양권 전매제한 강화‧토지거래허가제를 예고하면서 서울 지역의 추격매수가 쉽지 않다”며 “코로나 재확산으로 경기침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용산정비창 개발을 비롯해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착공 등 대형호재 속에서도 관망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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