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이두환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신입사원을 뽑으면서 출신대학별로 순위를 매겨 점수를 차등해 매긴 것으로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의원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14년 신입사원 공채에서 ‘2012년 조선일보 발표 국내대학 순위’를 기준으로 A그룹에서 H그룹으로 8개 등급으로 나눠 20점부터 6점까지 차등배점하고, 2015년 신입사원 채용시에는 ‘2013년 한경비즈니스 선정 전국 경영대 평가순위’를 기준으로 응시자 졸업대학을 A그룹에서 G그룹으로 7개 등급으로 나눠 25점에서 7점까지 차등배점했다.

2014년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신입직원 공채시 지원자는 총 9698명이었고, 서류전형과 필기전형, 1·2차 면접을 거쳐 무려 323.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30명을 뽑았다. 2015년 신입직원 공채에서도 32명 모집에 4727명이 모여 14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너무 많은 지원자가 몰려 서류전형 단계에서부터 출신대학별 점수를 차등해 필기시험 대상자를 가려낸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일반직 응시자격에 버젓이 ‘제한없음’이라고 공고했고, 이는 근로자를 채용할 때 합리적인 이유없이 출신학교 등을 이유로 차별하여서는 안된다는 ‘고용정책기본법’ 제7조 위반이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인사관리규정 또한 신규채용시 학력의 제한을 두지 않아야 한다(제22조)고 규정하고 있어 법률위반에 규정위반인 것이다.

또한 ① 업무수행이 불가능한 정신질환자, ② 졸업학점 저조자 (B학점 미만 / 대졸 이상만 적용 / 고졸 이하는 미적용), ③ 자기소개서 불성실 작성자 (각 항목별 40% 미만 작성자)는 ‘평가제외’라는 자동탈락 기준을 만들어 운영했다.

조선일보의 2012년 대학평가 순위에 따르면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서강대, 부산대, 가톨릭대, 인하대, 경북대, 서울시립대, 전남대, 중앙대, 충남대, 울산대 순으로 20개 대학을 발표했다.

한경비즈니스가 2013년 12월 발표한 전국 경영대 평가순위는 고려대가 1위, 연세대, 서울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 부산대, 경북대, 동국대, 인하대, 홍익대, 건국대, 숙명여대, 아주대, 국민대, 숭실대, 전남대, 충남대, 단국대, 광운대, 영남대, 조선대, 동아대, 세종대, 울산대 등 30개 대학 순이었다.

노웅래 의원은 “응시자들을 대학별로 줄세워 쇠고기 등급매기듯 점수주는 방법이 청년실업에 고통받고 있는 21세기에 바람직한 모습인가”라고 지적하며, “청년 울리는 채용규정에 대해 당장 사과하고, 책임자에 대한 철저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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