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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이태원 發 ‘코로나 19’ 재확산에 초비상…“코로나 피해, 더 이상 안 돼”
삼성·LG·SK·한화, 비상 대응체계 돌입
주요 대기업, 이태원 방문자 자진 신고 촉구
IT·통신업계, 건물 임시폐쇄·재택근무 재확산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 디스플레이 협력사 임직원들이 지난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탑승 수속을 앞두고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지난 2월을 기점으로 3개월여 동안 전산업 분야를 강타했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분위기였으나 지난 8일부터 이태원 클럽발(發)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자 재계도 덩달아 긴장하고 있다.

당초 현대건설, 한국조선해양 등 일부 기업들은 13일부터 폐쇄했던 기자실을 다시 열 계획이었으나 이태원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계획일정을 전부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아울러 삼성‧SK‧현대‧LG 등 국내 주요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으로 일제히 비상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차단하는 한편, 확진자가 발생한 건물을 임시 폐쇄한 데 이어, 일부 기업들은 임직원들에게 부처별 순환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서울 시내 오피스 전경. 사진=연합뉴스

코로나 19로 직격탄을 맞은 일부 기업들은 연봉 동결을 포함해 인사조치까지 연기했다. 아울러 삼성‧LG 등 상반기 채용을 앞둔 대기업들은 채용 일정을 다시 연기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경기도 평택 반도체 공장 증설 공사장 현장에서 근무하는 삼성물산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사장은 즉시 폐쇄 조치됐다. 다만,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택 반도체 공장 증설 공사장에는 삼성물산을 포함해 삼성엔지니어링과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2만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즉시 현장 인력 전원을 철수시킨 이후 즉각 긴급 방역에 나섰다. 

이날도 공사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 방역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방역 당국도 역학조사를 실시해 밀접 접촉자들에 대한 자가격리와 감염 여부를 검사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감기 증상을 보인 지난 9일부터 어제까지 확진자와 2m 이내로 접촉했거나 회의·식사를 같이한 직원들은 즉시 신고하라는 문자를 발송했다"며 "자체 조사 결과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 방문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샘표식품 충무로 본사에서도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타나 보건당국이 조치에 들어갔다.

샘표식품은 이날 오전 보건소로부터 본사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은 지난 4월 30일~5월 5일 황금연휴 동안 이태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확진자는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정상적으로 출근했으나, 14일 보건소에 최초 검사 결과를 번복하고 양성으로 재판정했다. 이에 샘표식품은 결과를 통보받은 후 즉각 전직원들 모두 귀가 조치했다.

앞서 샘표는 연휴가 끝난 이후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태원 방문 이력이 있을 경우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했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해당 직원과 직접적인 접촉이 있었던 직원들 모두 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건물을 폐쇄해 즉각 방역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직장인이 밀집한 오피스 지역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 8일 경기도 성남에 있는 티맥스소프트는 코로나 확진자가 2명 발생해 제1·2연구소와 본사, 기술교육센터를 모두 폐쇄했으며, 지난 9일에는 카카오뱅크가 서울 영등포구 콜센터를 폐쇄했다. 이 회사 직원도 지난 2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서울 용산구에 소재한 LG유플러스 직원도 최근 보건당국으로부터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용산 사옥에서 근무하는 2000여 직원의 감염증 검사를 위해 15일까지 사옥을 폐쇄한다"며 "임직원들은 다음 주 월요일인 18일부터 출근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서울역 근처 서울스퀘어에 입주한 페르노리카코리아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재택근무 중이며, 같은 건물에 입주한 벤츠 파이낸셜, 11번가, 한국MSD, 한국먼디파마 등도 긴급 재택근무로 전환해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빌딩 내부에서 방호복을 입은 직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수도권 오피스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기업들은 다시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판교에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 11일부터 정상근무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철회했으며, 확진자가 발생한 LG유플러스도 전 직원 재택근무를 다시 시행하기로 했다.

SK브로드밴드도 LG유플러스, 페르노리카코리아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3일 간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동국제강은 코로나 상황이 지속될 것을 대비해 이달 12·14일 절반씩만 근무하는 ‘홈워크데이’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하나은행은 이번주부터 완화하기로 한 분산근무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상반기 대규모 공채를 앞둔 대기업들은 채용 일정을 계속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그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채용일정을 1달 늦춰 4월에 공채일정을 시작했다. GSAT 시험 일정도 추이를 지켜본 이후 조만간 확정지을 방침이다. LG그룹은 채용 공고 자체를 5월 하순으로 미뤘으며, 롯데그룹도 서류합격자 발표를 이달로 연기했다. 

김주경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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