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관계자들이 MOU체결식 후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 네 번째부터 임대형 태경그룹 기획본부장, 정구일 태경비케이 석회자원PG대표, 현대오일뱅크 고영규 기술부문장, 김철현 중앙기술연구원장 /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뉴스워치=이우탁 기자] ◇현대오일뱅크, '친환경 탄산화 기술상용화' 나서

현대오일뱅크가 원유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부산물 등으로 탄산칼슘을 제조하는 친환경 기술을 상용화할 전망이다. 탄산칼슘은 시멘트 등 건축자재와 종이, 플라스틱, 유리 등의 원료로 폭넓게 사용되는 기초 소재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경기도 용인시 중앙기술연구원에서 태경비케이와 '탄산칼슘 제조기술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기술협력 계약을 통해 현대오일뱅크는 '온실가스를 활용한 탄산칼슘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태경비케이와 함께 올해 안에 파일럿테스트와 공정설계를 마무리 짓고, 2021년 하반기까지 300억원을 투자해 기존 대산 공장 내 연산 60만톤 규모의 탄산칼슘 생산공정을 완공할 계획이다.

생산공정이 완공되면 제품 판매와 온실가스 저감으로 영업이익이 연간 100억원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사업모델은 온실가스 저감에서 더 나아가 이를 고부가가치 제품 원료료 적극 활용하는 최초의 친환경기술이라는 것도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탄산칼슘은 각종 산업현장에 널리 쓰여 수요가 안정적"이라며 "자연에서 채굴한 석회석을 가공해 만드는 것과 비교해 원가경쟁력이 우수한 만큼 장기적으로 해외 정유사 등에 기술 판매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일렉트릭, 사우디서 350억원 초고압 전력기기 수주

현대일렉트릭 전력변압기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의 전력기기·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잇달아 전력기기 수주에 성공했다.

10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사우디전력청(SEC) 230억원, 아람코 120억원 등 총 35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일렉트릭은 사우디전력청이 사우디 서부 라빅(Rabigh) 지역에 건설하는 380kV 변전소 및 아람코가 추진 중인 해상유전의 원유 및 가스 생산 설비에 전력변압기, 가스절연개폐기 등을 납품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사우디에서 600억원이 넘는 전력기기를 수주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아람코에서만 4월말 기준으로 약 900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사우디는 기존 석유 산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전략을 통해 흑자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전력청이 라빅지역 변전소 준공 후 인근 도시 내 태양광 발전소와의 연결을 계획하고 있고, 아람코 역시 마잔 프로젝트 잔여 공사 발주를 예정하고 있어 현대일렉트릭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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