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단지.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지난주 대비 축소돼 둔화세를 보였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급매물 물량이 일부 소진된 영향이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4% 떨어졌다. 지난주 0.07% 하락했던 것보다 낙폭이 줄었다.

연휴가 비교적 길었던 데다 강남 대치동 은마와 송파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해 강남권 급매물이 소화된 것이 시세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일부 주인들은 호가를 높여 다시 매물로 내놨으나, 정작 매수로는 이어지지 않는 양상이다.

일반 아파트와 재건축 아파트는 각각 0.02%, 0.1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주 각각 0.18%, 0.06% 떨어진 것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 그래픽=부동산114

강남4구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컸다. 송파구가 0.18% 내렸으며, 강남구 0.13%, 강동구 0.12%, 마포구 0.09%, 서초구 0.05%, 동작구 0.02% 등의 순으로 떨어졌다. 2주전 송파 하락폭이 0.35%였던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주춤했다.

반면 노원 0.19%, 관악 0.12%, 서대문 0.11%, 중랑 0.08%, 성북 0.08% 등은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봄철 이사 시기임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감소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0.02% 올랐으며 경기·인천 신도시는 각각 0.01%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성북 0.12%, 동작 0.11%, 서대문 0.09%, 서초 0.09%, 용산 0.08%, 강남구구 0.07% 등의 전세값이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일부 급매물이 거래된 이후 일부 집주인들이 호가를 다시 올리는 양상이지만 실제 매수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전세시장은 당분간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3기 신도시 분양을 노리는 수도권 청약자를 중심으로 전세를 찾은 사람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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