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 본사 직원 보내 사고원인 파악…추가 사고 예방 집중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LG화학이 인도공장 가스누출 사고 관련, 8일(현지시간) 오전 탱크 내에 용수를 투입하며 사고 수습에 나선 가운데 인도 현지 생산법인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유독가스 2차 누출이 발생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 LG화학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8일 LG화학에 따르면 “(현지 공장에서) 2차 유독가스가 누출됐다는 외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탱크 내 온도 상승 우려로 만일의 사고를 막고자 경찰에 주민 대피를 요청한 것”이며 “현재 탱크 내 용수 투입 등 필요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이 있는 인도 남부 안드라프레데시주 비샤카파트남 지역 소방 당국 관계자 발언을 인용하며 ‘이른 시간부터 유독가스가 재누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날(7일) 미국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경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스티렌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주민 11명이 사망하고 약 1000여 명이 입원했다.

현재 LG화학은 인도공장 가스누출 사고와 관련해 8일 오전 탱크 내에 용수를 투입하며 사고 수습에 나섰다. 아울러 신학철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운영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인도 남부 비샤카파트남의 LG 폴리머스 인디아 공장은 현재 가스 누출을 차단했으며, 탱크 내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 용수를 투입하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한 필요 조치가 이뤄졌다.

또한 정선기 LG 폴리머스 인도법인장이 중심이 돼 사고경위 파악과 원인 규명에 집중하고 있으며, 가스 흡입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병원 치료 등 관련 조치에 나섰다. 

사고 수습을 위해 현지에 본사 인력을 파견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원인이 규명되는 대로 피해보상 여부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가스 누출이 발생한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 사진=연합뉴스

한편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은 LG화학이 지난 1996년 현지 최대 폴리스티렌 수지 제조사인 힌두스탄 폴리머를 인수해 회사명을 바꿨으며, 선풍기 날개·화장품 용기 등 폴리스티렌 제품을 생산한다.

해당 공장에는 약3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도 정부가 봉쇄령을 내리면서 지난 3월 말까지 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이번 주 초부터 재가동을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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