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13조1천억 투자 발표로
인근 아파트 6개월 새 1억5천만원 올라
내달 '브라운스톤 갤럭시' 오피스텔 분양

[뉴스워치=김웅식 기자] 충남 아산 부동산 시장에 ‘삼성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사업장에 오는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지난 10월 이후 그동안 쌓였던 미분양 물량 소진에 이어 기존 아파트 시세가 가파르게 오르고 분양권에는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정문 근처의 ‘탕정 삼성트라팰리스’는 6개월 사이에 1억5000만원 가량 뛰었다. 주상복합아파트 특성상 중대형 면적에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전용 134㎡의  경우 지난해  10월 3억원 초중반대에서 지난달 말 4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내달 탕정 지원시설용지에서 첫 분양 예정인 '브라운스톤 갤럭시' 조감도.

분양권 전매제한 1년이 풀린 인기 신규 분양단지에는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정문에서 3km쯤 떨어진 아산신도시 탕정지구에서 지난해 2월 분양한 ‘지웰시티 푸르지오1차’ 분양권에 5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어 나오고 있다. 

인기타입인 전용면적 84㎡A형은 최근 4억780만원(13층)에 거래됐는데 분양가(3억4560만원)를 웃돌고 있다. 지난달 12일 전매제한 해제이후 81건의 분양권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전용 84㎡A형 분양권(38층)은 5억62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삼성디스플레이 증설 및 주변 일반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아산시 인구는 현재 34만에서 50만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 투자계획 발표로 아산 탕정에 예정된 아파트 공급이 촉발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아산 탕정일대에는 향후 3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인근에 조성중인 산업단지에서 호반베르디움 3500가구가 이르면 하반기 분양될 계획이다. 지난해 지웰시티 푸르지오가 공급된 아산신도시 탕정지구에서는 내년에 분양이 재개될 전망이다. 행복주택 1139가구를 시작으로 2년 뒤에는 후분양 민간물량 3개블록 2000여가구가 예정돼 있다. 

탕정지구 지원시설용지에는 내달 소형 면적의 오피스텔이 첫 분양된다. 제이케이파트너스가 삼성디스플레이2사업장 정문 인근에 원룸 또는 1.5룸으로 설계한 884실 규모의 ‘브라운스톤 갤럭시’ 오피스텔이다.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로 자주식 주차방식을 적용해 총 891대의 주차공간을 마련한다.

분양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2 사업장 정문에서 500m 거리에 불과한 지원시설용지에 들어서는 최초의 오피스텔”이라며 “향후 크게 늘어날 삼성디스플레이 종사자 수요를 감안해 소형 오피스텔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아산 탕정2지구에서는 1만3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계획이다. 한국토지공사가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다 중단한 지역으로 삼성디스플레이 투자계획 발표이후 지난해 12월 도시개발 법령을 근거로 재추진하는 사업이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창출되는 일자리가 8만여명에 달한다는 전망에 따라 탕정2지구 개발이 다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탕정2지구와 KTX천안아산역 사이에는 아산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으로 5000여 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아산센트럴시티가 들어서면 천안과 아산이 아파트단지로 연결돼 광역도시로 발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탕정지구 주변으로 푸르지오 및 더샵 브랜드 아파트도 총 7000여 가구 공급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 투자호재를 타고 주거수요가 천안에서 아산으로 넘어올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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