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북한무역 전년대비 11% 증가...무역상대국은 115개국서 62개국 급감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현성식 기자] 지난해 북한의 수출이 더욱 쪼그라들면서 중국 무역 의존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북한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주요 수출입 품목이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강화된 대북 제재로 인해 비제재 품목 위주의 수출입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대북제재가 강화된 2017년을 전후로 북한의 주요 수출입 품목은 완전히 재편됐다. 

기존 5대 수출품이던 석탄, 철광석, 직물, 편물 수산물과 5대 수입품인 연료, 전자, 기계, 차량, 철강 등은 수입이 허용되는 일부 연료를 제외하고는 수출과 수입비중이 모두 ‘제로’에 가까워졌다.

한국무역협회가 6일 발표한 ‘2019년 북한 무역 10대 국가 10대 품목’에 따르면 2019년 북한의 무역액은 29억4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나 무역 상대국은 2018년 115개국에서 62개국으로 46%나 감소했다.

2001년 17.3%에 불과했던 북한의 중국 무역 의존도는 대북 제재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인 95.2%를 기록했다. 

북중 무역액도 전년보다 15.3% 증가한 28억437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어 러시아(1.6%), 브라질(0.7%), 인도(0.4%), 코스타리카(0.3%) 순으로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한 상위 10대 무역 상대국과 모두 전년보다 무역액이 증가했다.

2019년 북한의 주요 수출품은 시계(18.8%), 페로실리콘(11.3%), 가발(11.2%), 실험기구모형(6.3%), 텅스텐(4.8%) 순이며 수입품의 경우 대두유(4.5%), 직물(3.5%), 쌀(2.9%), 밀가루(2.9%), 시계부품(2.6%)이 주를 이뤘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북한은 대북 제재가 지속되면서 무역 상대국이 급감하고 대외무역의 폭이 좁아지자 중국과의 무역을 늘려 이를 상쇄하고 있다”면서 “올해 코로나19로 북한의 대외 무역이 상당히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염병 사태가 진정되고 중국과의 무역이 재개되면 대외무역이 급반등하면서 중국 무역 의존도는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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