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투자비용 회수 못하면 자영업자 ‘파산’ 위험↑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명동거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최근 10년 간 서울지역 휴게 음식점의 50%가 3년 내 문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게 음식점은 술을 제외한 커피· 차·아이스크림 등을 조리해 판매하는 곳이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의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2010년~2020년 3월 말 기준) 를 분석해보니 서울에서 인허가를 받은 휴게 음식점 5만6184곳 가운데 52.2%(2만9348곳)가 3년 내 폐업신고를 했다. 

문을 연 지 1년도 안돼 폐업한 점포 수도 7269곳으로 나타났다.

보통 3년 내 폐업 신고를 하면 초기 창업 투자비용을 회수하지 못해 자영업자의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파산 등의 문제가 우려된다.

서울 휴게음식점 폐업률 연간 추이. 그래프=부동산114

서울 휴게 음식점의 폐업률은 최근 3년간 꾸준히 늘어난 양상이다.

인허가 대비 폐업 비중은 2017년까지 50%대에서 2018년 63.3%로 1년 만에 13.3%포인트 상향했다. 

이후 2019년 폐업률은 61.2%로 잠시 주춤해오다 올해 1분기 66.8%로 5.6%포인트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위축에 따른 경기 침체로 올해 폐업률은 7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휴게음식점은 업종 간 경쟁이 치열한 데다 경기와 트렌드에 민감하다보니 창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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