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주경 기자] 대우건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토목·플랜트 부문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나타냈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조9858억원, 영업이익 1209억원, 당기순이익 61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7%, 25.3% 증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분기 매출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에도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며 “매출에서 원가를 제외한 매출총이익은 2170억원으로 양호한 수준이며, 토목·플랜트 부문 원가율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매출은 ▲주택건축사업 1조1836억원 ▲토목사업 3962억원 ▲플랜트사업 3480억원 ▲기타연결종속 580억원을 거둬들였다.

다만 신규 수주액은 1조50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5% 급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유가 하락·발주처 상황 등으로 1분기에 예정된 해외사업 계약이 미뤄지면서 신규 수주가 줄었다”며 “2분기가 지나면 본격적인 수주 활동을 재개해 연간 수주목표 12조8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32조4646억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 상황이다. 이는 연간매출액 대비 4년 치 일감이다.

주택 분야에서 올해 총 3만4744가구 실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는 민간건설사 중 최대 공급 실적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분양이 지연돼 주택건축부문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2분기부터 본격적인 공급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베트남 개발사업 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 부문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 대우건설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거점시장으로 자리매김한 나이지리아·이라크 등에서 공사 계약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를 통한 투자개발형 리츠 운영, 드론 산업 분야 개척, 베트남 장비 임대사업 등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와 유가 하락 등이 맞물려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돼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주택건축부문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해외 사업장도 점차 정상화되고 있어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말 국내 건설사 최초로 공시한 향후 3개년간 수주 및 매출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