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가 여야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이낙연 전 총리 다음으로 2위에 등극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가 종로에서 떨어지고 당도 참패하면서 대권가도에서 멀어지면서 당분간은 차기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전 총리와 함께 투톱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이 지사는 코로나19 정국속에서 보여준 ‘화끈한 리더십’이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대응.재난기본소득.황교안 패배 ‘주가’ 급등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1월20일부터 4월17일까지 3개월간 이 지사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권영진 대구시장에 대한 인터넷.유튜브.트위터.페이스북 등 각종 SNS 등 12개 채널을  종합해 산출한 결과에서도 주목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신천지 교회 현장방문, 재난기본소득 집행, 배달앱 개발관련해 관심도가 높았다.

1~2월만해도 박 시장 관련 정보량이 많았는데 3월 들어 이 지사 연관 정보량이 급증했다. 이 시기가 이만희 총회장의 코로나19 검사를 추진하는 등 신천지에 대한 강경대응을 본격화했던 시기로 처름으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황 전 대표를 제치고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지사가 한 자릿수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두 자릿수로 올라간 점이 반사이익이 아닌 ‘일하는 리더십’과 ‘결단력’ 등 자력으로 강한 팬덤을 형성해가고 있다는 점이 무서운 점이다.

무엇보다 이 지사는 진보성향이 강한 대선주자중의 한명이라는 점에서 집권여당의 ‘20년 장기집권’에 반드시 필요한 인물이다.

현재 1위를 달리는 이낙연 전 총리가 합리적 중도성향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여기에 온건 중도성향의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더할 경우 민주당 대선 후보군은 다양한 이념적 스펙트럼을 가지게 돼 경선 흥행과 함께 외연확대가 가능하다. 이해찬 대표가 친문 인사들과 지지자들로부터 이 지사의 탈당요구나 공격을 받을 때 적극 방어한 배경이다.

5월 대법원 ‘유무죄’ 차기 대권 도전 ‘분수령’

반면 이 지사가 민주당 대권후보가 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당장 5월에 있을 예정인 대법원 판결이 그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이 전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의혹 등의 사건으로 재판을 받았고 1심에서 무죄 그러나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까지 받아 대법원 확정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대법원이 2심을 받아들일 경우 이 지사의 정치 인생은 긴 휴면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제2의 이광재’가 될 공산이 높다.

이 전 지사는 2011년 ‘박연차 게이트’로 유죄를 받아 도지사직을 잃고 피선거권을 10년간 박탈당했다. 올해 총선에 나서 당선된 게 9년 만이다.

반면 무죄 판결을 받을 경우 이 지사의 지지율은 날개를 달고 이 전 총리에 턱밑까지 추격할 해 현 1강 1중 다약구도를 투톱 체제로 바꿀 수 있다.

또 다른 불안요소는 친문이 아닌 비문이라는 점이다.

이는 곧 당내 비주류 대권 후보로 경선이 본격화될 경우 2등은 할 수 있지만 1등을 넘보기는 쉽지 않다. 당내 기반도 약하다.

이번 총선에서 경기지역 59개 선거구중 51곳을 민주당이 가져갔지만 ‘친이재명’ 의원으로 분류될 당선자는 경기도 양주의 장성호, 수원병 김영진, 안성 이규민 당선자 정도를 지역 정가에서는 꼽고 있다.

물론 비문 후보라는 점은 기회요소가 될 수는 있다. 대통령 임기 말에 나타나는 권력형 게이트나 친문 주류의 도덕적 해이로 인한 친문이 미는 대선후보가 상처를 입을 경우 반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권력이 누굴 살리기보다 죽이기에 능하다는 점에서 낙관만 할 수 없다.

‘비문’, ‘불안한 리더십’, ‘비토세력’ 풀어야할 숙제

한편 차기 지도자로서 불안한 점도 있다. 이 지사는 각종 스캔들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물론 모든 게 ‘카더라식 소문’으로 그치거나 법적으로 무죄를 받았다고해도 불안요소를 잠재우기는 역부족이다.

이런 점은 앞서 언급한 글로벌빅데이터 연구소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연구소는 이 지사의 관련 반응중 긍정적 내용은 정치인으로 상당히 높은 21%를 받은 반면 부정적 내용은 48%였다는 분석을 내놨다. 충성도가 높은 탄탄한 지지층을 갖고 있지만 반대로 비토세력도 상당하다는 반증이다.

결국 이 지사에게 차기 대권 주자로서 안착하기위해서는 비문.비주류 이미지를 없애고 당내 우군 세력을 확보해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줘야 하는 3대 과제가 놓여 있다. 물론 대법원 무죄판결을 전제로 말이다.

<프로필>
57세
경북 안동
삼계초등학교
검정고시
중앙대학교 법학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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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대 경기도 도지사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경기도 성남시 시장
성남참여연대 집행위원장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국제연대위원
제28회 사법시험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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