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주경 기자] 대우건설은 공사 위험 감지해 건물 붕괴를 예방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SK건설·LH 등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입주민의 편의성을 강화하고자 아파트 단지에 안내 로봇을 도입해 신반포15차·반포3주구에 첫 적용한다.

SK건설도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친환경 현장사무실을 만들어 공기 단축에 나섰으며, 공기관인 LH도  시공책임형CM(건설사업관리) 발주방식을 통해 공사관리 효율성 제고하는 등 선진화된 건설 기술을 잇따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 직원들이 ‘동바리 붕괴위험 모니터링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대우건설

◆ 대우건설, 실시간 동바리 붕괴위험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대우건설이 건설 현장 내 지지대(일명:동바리) 붕괴사고를 예방하고자 ‘실시간 동바리 붕괴위험 모니터링 시스템’을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이후 현장에 적용해 무사고 준공을 완료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동바리는 콘크리트 타설을 위해 구조물을 일시적으로 받쳐주는 가설 지지대다. 동바리 붕괴는 지지력 부족·지반 조건·설치과정 불량 등에서 발생한다.

지지대가 무너지면 건축물의 보·슬라브와 같은 구조물이 무너져 콘크리트를 타설 중이던 작업자가 추락하거나 매몰돼 심각한 인명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모니터링 시스템은 동바리에 무선 계측 센서를 설치해 타설 중 동바리의 거동을 실시간으로 관리자에게 전달해 동바리 붕괴를 예방해준다.

해당 시스템은 붕괴 위험을 감지해 작업자를 대피시킬 뿐 아니라, 동바리 상태를 정상·주의·위험·붕괴 등 4단계로 구분해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시스템 동바리의 상태가 ‘위험’ 단계에 도달하면 관리자는 타설 위치나 방향, 속도 등을 조절해 붕괴위험을 막아주며 타설 작업을 중단해 인명피해를 줄여준다.

대우건설은 이 시스템을 바탕으로 관련 특허(콘크리트 타설 중 실시간 동바리 붕괴 위험 모니터링 시스템)를 출원했으며 지난 2016년부터 경희대 체육관 현장·의왕장안 택지조성현장 등 에 이 시스템을 적용해 무사고 준공을 완료했다.

현재는 삼송 원흥역 푸르지오 현장, 화서역 파크푸르지오 현장 등에 적용해 시공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량화된 데이터를 활용해 동바리 붕괴위험을 모니터링해 타설을 관리하는 기술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게 됐다”면서 “향후 취약 공종이 포함된 전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커뮤니티시설 예약과 안내를 도와주는 인공지능 로봇.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 삼성물산, 래미안 커뮤니티에 안내 로봇 도입…신반포15차·반포3주구 첫 적용

삼성물산은 래미안 아파트 단지에 커뮤니티 시설 예약과 안내 등을 돕는 로봇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해당 로봇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탑재해 자율주행과 음성인식 등을 지원한다”며 “커뮤니티 시설 내부를 돌아다니며 시설 안내와 예약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에도 비대면 기술을 접목시켜 주목된다.

커뮤니티 로봇은 음성인식 디스플레이 기능을 적용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며 입주민의 커뮤니티 시설 이용을 돕고 가벼운 짐도 나를 수 있다.

삼성물산은 현재 시공사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반포3주구(반포주공1단지 3주택지구) 재건축 조합에 각각 커뮤니티 로봇을 도입하겠다고 제안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협력사가 지난해 로봇 개발을 완료해 바로 투입이 가능하다”면서  “래미안 기존 단지에 로봇을 도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인천 ‘부평 SK뷰 해모로’ 현장 부지에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친환경 현장사무실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 사진=SK건설

◆ SK건설, ‘모듈러 현장사무실’ 도입…설치 기간 50% 단축

SK건설은 지난 17일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친환경 현장사무실을 인천 ‘부평 SK뷰 해모로’ 현장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모듈러 공법은 주택의 70~80%를 모듈 형태로 외부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이 모듈을 건축부지에 통째로 옮겨 ‘레고 블록’을 맞춰 조립하는 신개념 건축 기술이다.

모듈러 공법을 적용해 기존보다 50% 이상 설치 기간을 단축해 2일 만에 현장사무실을 완공하는 한편 현장사무실 이용이 끝난 후엔 모듈을 다른 현장에서 재활용할 수 있어 폐자재 발생을 70~80%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SK건설 측의 설명이다. 또한 현장사무실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시스템이 설치됐다.

SK건설 관계자는 “향후 모듈러 공법 등 OSC 기술을 적극 도입해 지식산업센터·물류센터 등에도 스마트건축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 LH, 성남복정1·2 조성공사에 '시공책임형CM' 방식 도입

경남 진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전경. 사진=LH

LH는 21일 성남복정1·2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에 시공책임형CM(건설사업관리) 발주방식을 도입해 업체 선정을 위한 공고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는 설계·시공을 분리입찰로 진행하던 기존 사업방식과 달리 시공사가 설계 단계부터 참여, 시공 경험을 반영해 발주자와 사전에 협의한 공사비 상한선 범위에서 책임공사를 수행한다.

발주자·건설사·설계사 간 협업을 통해 설계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사업비 절감·공기단축 등 공사관리 효율성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성남복정1·2지구 조성공사는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과 창곡동 일원에 면적 66만㎡의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593억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사업선정은 기존의 미흡한 점을 보완한 새로운 심사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Δ기술·안전부문 배점 상향 Δ중소기업·지역업체 참여 인센티브 확대 Δ스마트건설기술 활용계획 평가항목 신설 등이다.

다음달 8일까지 PQ 심사서류 제출, 오는 6월 26일까지 입찰서 제출 등으로 진행된다. LH는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들의 이해를 돕고자 다음달 22일 오후 2시, LH 경기지역본부에서 현장 설명회를 연다.

한병홍 LH 스마트도시본부장은 "성남복정1·2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를 시작으로 시공책임형CM 발주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설계 완성도 제고 및 조기 착공을 추진하고 시공품질·안전·공정관리 전반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지난 2017년 시범사업 시작 이래 건축공사 위주로 적용해오던 시공책임형 CM 방식을 지난해 8월 남양주집접2 조성공사에 처음 도입했다.

올해는 성남복정1·2 조성공사를 시작으로 의왕월암, 경산대임, 대구연호, 구리갈매 역세권 조성공사 등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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