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언제부터인가 사람이 무서워진다. 2020년 1월 20일 국내 최초 코로나 진단 확진자가 나온 날로부터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는 사회적 격리를 지속할 정도로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지독히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그동안 우리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주말을 책임지던 영화관이 문을 닫고 늘 가던 동네 식당마저 문을 닫고 말았다. 이제는 뜬금없이 전화해 소주 한잔 하자던 친구의 목소리도 오래 전 일처럼 느껴진다. 어쩌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난 동네 주민마저 경계를 해야 할 정도로  사람이 무서워지기 시작했고 누가 앞에 걸어와도 애써 피하는 나를 발견한다.

내가 사람이면서 사람을 무서워하는 동물이 된 기분이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말과 얼굴이 사라지고 말았다.  코로나 19로 알았다. 인간은 분명 동물이라는 것을 ....어슬렁거리면서 생존을 위해 경계하고 먹고 자는 디스커버리채널에서 보는 그 동물과  사람은 별 차이가 없다  생존하기 위해 사람을 피해야 하는 정글 숲 동물이 된 기분이다.

코로나 19는 사람과 사람들을 등 돌리게 만들었고, 사람들끼리의 교류마저 막아 버리더니 어느덧 전 세계 교통의 마비로 이어지고  기존산업의 구조마저 변하게 만들었고 우리의 사고마저 변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우리보다 선진국 이라고 생각한 나라들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남을 먼저 이해하고 약자 편에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시스템에 감사함을 넘어 자부심마저 들게 된다.

코로나 19 사태 속에 무슨 주식 이야기를 할 마음은 없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이 지속적인 매도를 하는데 그것을 담아내고 있는 개인들이 진심으로 걱정이 된다. 누가 전문가인지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동학 개미 운동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면서 개인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하고 있는 시점에 가슴이 덜커덩 내려온다.

왜 이런 냉정한 주식시장에 자주적 사고 이야기가 나오는지  진정으로 개인들의 투자형태에 걱정이 앞선다. 제발 이번에는 개인들이 이길거라고 말은 하는데 잠깐만 주변을 살펴보면 어떤 경제적 변화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하게 주식이 떨어졌기에 다시 올라가겠지 라는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조금만 냉정하게 이 시장을 바라보자 지금 코로나 19로 시작된 폭락장에서 유일한 호재는 코로나 19가 진정되고 있다는 말과 각국의 경기부양뿐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주식이 움직이고 있기에  절대 단순적 논리 접근는 위험하다는 것이다.

전 세계는 아직도 진행 중인 코로나 19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이 나라가 끝나면 저 나라로 가는 이 코로나 바이러스 시국에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면 올해가 아니라 내년에 가는 주식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지금은 잠시 쉬었다 가자. 세상이 멈추기도 한다. 사람이 도시에서 사라지기도 한다. 그것이 지금 세상이다.

소영주 한국장외주식연구소장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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