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증시 충격에도 국내 개미 투자자들이 급락한 해외 주식에 대거 몰리면서 해외 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해외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반등을 기대한 매수심리가 작용한 탓으로 보인다.

국내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이 해외 투자로도 이어지며 투자 규모가 역대 최대인 80조원을 넘어섰다. 결제액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외화증권(주식·채권) 결제금액(매수, 매도)은 665억8000만달러(81조7269억원)로 전분기보다 68.2%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1분기 외화 주식 결제금액은 274억5000만달러로 162.9% 급증했으며 외화채권 결제금액은 391억3000만달러로 34.3% 증가했다.

반면 외화증권 관리금액은 418억7000만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17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특히 외화 주식 결제액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에 글로벌 증시가 폭락장을 겪은 뒤 회복세를 이어가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274억5000만달러로 직전 분기 보다 162.9% 증가했으며 외화채권 결제금액은 391억3000만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34.3% 상승했다.

전체 시장 중 외화증권 결제금액 비중이 가장 높은 시장은 유로시장(49.9%)이며 결제금액 상위 5개 시장(유로시장·미국·홍콩·중국·일본)의 비중이 전체의 99.2%를 차지했다.

1분기 테슬라 결제금액은 14억7000만달러(매수 8억1500만달러·매도 6억5500만달러)로 전 분기와 비교할 때 무려 764.7% 폭증했다.

애플(11억50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10억6000만달러), 아마존(10억5000만달러) 등 미국의 대형 기술주가 뒤를 이었다. 또 나스닥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는 5위에 올랐다.

전체 시장 중 외화증권 관리금액 비중이 가장 높은 시장은 유로시장 (62.9%)이며 관리금액 상위 5개 시장(유로시장·미국·중국·일본·홍콩)의 비중이 전체 시장 관리금액의 96.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