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수 5일 9만9674명 정점 기록 후 절대치 하락...7월 잔불 정리 마칠 듯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윤영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지만
신규 확진자 발생 속도가 눈에 띄게 수그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글로벌 감염병 종식 전망도 조금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둔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도 폭등했다. 현지 시각 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5.80포인트, 1.22% 오른 23,719.3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39.84포인트, 1.45% 상승한 2,789.82에 마감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 둔화세가 감지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도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코로나19 집중 발병국가들이 신규사망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졌던 이들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둔화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기대가 이를 반영했다.

10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와 존스홉킨스대 감염병 자료를 근거로 코로나19 글로벌 확진자수 증가율(중국 제외)을 조사한 결과 9일 하루 증가율은 전날 6.66%에 비해 0.82%P 줄어든 5.84%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3일 코로나19 확진자 수 하루 증가율은 20.47%를 기록한 후 같은달 13일 최고 27.04%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5분의 1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실제 지난달 중순 이후 하루 증가율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지난달 31일 9.08%를 기록, 3월 이후 처음으로 한자릿수 증가로 내려앉은 후 9일엔 하루 증가율이 5%대 까지 떨어졌다.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코로나19 글로벌 전체 확진자 수도 지난 5일 111만1039명으로 전날에 비해 9.85% 9만9674명 늘어나면서 하루 증가 숫자가 10만명대에 육박, 올 최대 증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하루 확진자 수는 6일 7만3387명, 7일 7만1581명, 8일 8만3672명, 9일 7만8209명 증가를 기록하며 절대적인 수치는 증가세를 보이지 않고 주춤거리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하루 증가율이 10.40%였던 것을 감안하면 열흘만에 거의 절반수준으로 하락했다"며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이르면 5월말 늦어도 6월 초순께 하루 증가율 0.1% 미만(확진자수 기준 1000명 미만)을 기록하면서 감염병 끝이 보이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확산하고 있는 아프리카와 중남미를 비롯 스웨덴, 일본, 인도, 중국 등의 변수가 있긴 하지만 7월말~8월초면 코로나19 잔불 정리도 끝날 것"이라면서 "다만 코로나19의 감염력을 볼때 언제 어디서든 다시 재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한국을 필두로 글로벌 공조체제 구축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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