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주경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창립 52주년 기념 메시지를 통해 위기에 놓일수록 ‘3실·3현’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강 가공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3개 사업부를 분리한 ‘포스코 SPS’를 출범한다.

최정우 회장이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2기 포스코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

◆ 포스코, 창립52주년 기념사…최정우 포스코 회장 “어려울수록 3실·3현 원칙 통해 저력 보여줘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3실(실질·실행·실리)·3현(현장·현물·현상) 원칙을 강조하면서, 위기를 극보한 이후 더 강해진 100년 기업 포스코의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1일 창립 52주년 기념사에서 “기대와 희망으로 새로운 10년을 여는 2020년, 우리는 또다시 시련에 직면했다”면서 “불확실한 미래를 예상하고 미리 대비해 온 만큼 두려워하지 말고 의연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위드 포스코’ 정신을 실현해 사업 파트너와 함께 강건한 산업생태계를 만들어 공생 가치를 창출한다면 이번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경영이념은 지속가능한 성장 방향을 제시하고 예측 불가능한 험로를 헤쳐나갈 나침반이 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자랑스러운 포스코가 지금에 있기까지 정열을 다 바친 선배님들과 세계 곳곳에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아울러 함께해주신 협력사·고객사·공급사·주주·지역사회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기업시민의 구성원이자 명문가 포스코의 일원으로서 배려와 존중, 혁신과 협업의 마음가짐으로 이해관계자들과 상생에 더욱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충남 천안 ‘포스코SPS’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 포스코인터, 철강 가공 등 3개 사업부문 분할한 ‘포스코 SPS’ 출범…“年 100만톤 철강가공 전문회사로 도약하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강재 가공 사업부문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3개 사업부문을 통합해 분할한 포스코SPS가 2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통합한 3개 사업부문은 △STS △TMC △후판가공이다.

포스코SPS는 STS냉연·정밀재·모터코아 등에 대한 생산과 유통을 담당하며, 후판가공·철구조물 제작을 전담하게 된다. 이를 통해 향후 연간 100만톤(t) 이상의 철강소재를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할 방침이다.

포스코SPS는 철강 가공부터 제작, 판매까지 철강 밸류체인(Value Chain)구축을 확대하고, 특화된 사업영역에서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축적된 노하우, 맞춤형 가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특히 친환경 구동 모터코어, 수소차 연료전지용 소재 등 미래 핵심사업을 적극 육성해 철강가공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포스코SPS는 철강 가공부터 제작·판매 등 철강 밸류체인을 구축을 확대하고, 특화된 사업영역에서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축적된 노하우와 맞춤형 가공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Top 철강가공 Solution Provider’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 구동 모터코어·수소차 연료전지용 소재 등 미래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철강가공사업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SPS 출범식은 2일 본사 소재지인 천안에서 김학용 포스코SPS 사장, 김광수 포스코인터내셔널 철강2본부장, 김원희 포스코 글로벌인프라사업관리실 실장 등 포스코SPS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예방 지침에 따라 간단하게 진행됐다.

김학용 포스코SPS 사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포스코SPS는 이번 법인 출범을 계기로 철강가공 사업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동시에 모회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그룹사와 유기적 협업체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확대할 것이며,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포스코인터내셔널 철강2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철강가공의 ‘업(業)’을 기반으로 하는 각 사업부문이 하나로 통합해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나누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One Company’로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0월 이사회에서 분할대상 사업부문에 적합한 경영 시스템을 확립, 사업 수행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경영 환경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 능력을 제고하고,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3개 사업부문 분할을 결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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