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등 백신 개발에 10년간 2151억원 투입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윤영의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체 백신개발을 위한 대규모 연구 투자가 본격 시작된다.

정부가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과 필수 예방접종에 사용하는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2000억여 원을 투자키로 했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신종감염병과 필수예방접종 백신의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까지 연구단계 전 주기에 걸쳐 지원하는 '백신실용화 기술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백신실용화 기술개발사업 추진을 책임질 사업단장으로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성백린 교수)을 선정했다.

백신실용화 기술개발사업은 국민 보건안전과 백신주권 강화를 목표로 지난 2018년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기획한 사업이다.  지난해 3월 정부 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 올 7월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국비 2151억 원이 투자되는 감염병 분야 대형 연구사업이다.

사업단은 결핵, A형간염, 수족구병 등 주요 감염병 극복을 목표로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 연계까지 백신 개발의 전주기에 걸쳐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백신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실용화를 위해 필요한 생산공정 연구, 임상시험 시료 생산 등 과제도 지원해 국내 자체 개발·생산으로 연계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긴급대응으로 수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개발 연구들의 성과를 이어받아 비임상·임상시험의 후속연구 지원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초대 사업단장으로 선임된 성백린 교수는 범부처 감염병대응 연구개발추진위원회, 국가백신 제품화기술지원사업 및 보건복지부 지정 백신개발센터인 면역백신 기반기술개발센터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재) 백신글로벌 산업화기반구축사업단 위원으로 활동 중인 점 등에서 한국의 백신 실용화 사업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신임 사업단장을 중심으로 오는 7월 전까지 사업단 운영체계 등을 신속히 구성·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단은 효율적인 민관 협업, 기초, 임상 연계를 위해 질병관리본부 공공백신개발 지원센터의 민간지원 기반시설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국가 감염병연구 통제탑인 국가바이러스·감염병연구소와 협력해 국내 감염병 대응을 위한 보건안보 체계 구축의 한 축으로 역할을 담당할 방침이다.

김성순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연구센터장은 “올해 출범할 사업단이 신종감염병, 필수예방접종 백신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가 실용화로 연계되는 가교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대응 백신 개발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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