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중국 컨슈머 헬스 트렌드 분석...현지 유통채널 개선 제안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윤영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타민, 식이보충제 등 중국 컨슈머 헬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우리 기업 진출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일 발표한 ‘중국의 컨슈머 헬스 시장 트렌드와 우리 기업의 진출 전략’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중국의 비타민, 일반의약품, 스포츠 영양제 등 컨슈머 헬스 시장 규모는 410억 달러로 미국(776억 달러)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고 향후 5년간 3.8%씩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컨슈머 헬스에 대한 관심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 2월 한 달간 일반의약품 관련 검색은 20배 이상, 보건식품 정보 검색은 5배 이상 늘었다.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65%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의약품 소비가 늘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중국 컨슈머 헬스 시장의 특징으로 ‘전자상거래 유통 확대’와 ‘프리미엄 수요 증가’를 꼽았다.

지난해 전자상거래를 통한 컨슈머 헬스 제품 판매는 전체 유통채널의 25.5%를 차지했고 특히 스포츠 영양제는 전자상거래 비중이 80%를 넘었다.

또한 어린 자녀의 건강에 대해 발병 후 치료보다 자가 예방이 중요하다는 인식과 부모의 자가 관리 습관이 확대되면서 수입 및 고급 브랜드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어 “지난해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소매의약품은 중국의 대세계 수입액의 0.57%, 건강기능식품은 1.8%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며 “우리 기업의 중국 컨슈머 헬스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전자상거래 플랫폼 활용, 현지 기업 인수합병(M&A), 치료보다 자가 예방, 타겟층별 브랜드 이미지 구축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수영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컨슈머 헬스 시장 트렌드는 ‘이커머스와 ‘프리미엄화’가 키워드”라며 “우리 기업들은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과 현지 플랫폼 결합을 통한 유통채널 확대와 맞춤형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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