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세 감안시 5월~6월 증가세 사실상 제로…“7~8월 완전 종식 예상”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윤영의 기자] 전세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 27일 6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주말 동안 또 다시 10만 여명이 늘어나는 등 빠른 확산속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사태가 6월 종식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30일 오전 7시(한국시간 기준) 미 존스홉킨스대 시스템 사이언스 엔지니어링센터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1만8685명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177개 나라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만 총 3만3881명이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한국내 코로나 확산 사태가 6월초 께 큰불이 잡힌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한국이 수백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는 코로나 감염 폭증 사태를 겪고도 예상보다 빠른 시간에 큰 불을 잡을 수 있었던 데는 세계에서 가장 신속하고 광범위한 대규모 검사로 조기 발견과 격리에 나설 수 있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정부가 신종 감염병 발생 시 신규 진단 시약과 검사법을 즉시 사용할 수 있는 긴급 사용승인제도를 도입한 덕분에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뒤 일주일 후 바로 진단 키트가 현장에 등장하며 사태를 막았다.

이같은 이유로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가 200개 지역에서 이어지고 있지만 증가율은 계속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촌 상황이 감염병 사태로 최악이지만 한국은 끝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나온 것이다.

30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와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근거로 지난 3일부터 28일간 매일 오전 코로나19 글로벌 확진자수 증가추이를 살펴본 결과 숫자는 크게 늘고 있지만 증가율은 지속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추세라면 수일내 한자릿수 증가율도 찍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3일부터 30일까지 중국을 제외한 각국 확진자 수 일일 증가율을 살펴보면 지난 3일 1만258명으로 전날 8515명에 비해 1743명 20.47% 증가한후 13일엔 하루 27.0% 늘어나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일별 증가율이 10% 중반 대로 떨어진후 30일엔 급기야 10.40%까지 감소, 한자릿수 진입을 눈앞에 뒀다.

실제 중국을 제외한 확진자수 상위 20개국의 30일 증가율은 전날인 29일에 비해 일제히 하락했다.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확진자수가 가장 많은 미국의 경우 지난 28일 대비 29일 증가율은 20.03%였지만 30일엔 15.94%로 4.09%P 낮아졌으며 이탈리아 역시 1.26%P 떨어졌다.

스페인과 독일 등 나머지 18개 국가도 전날에 비해 일제히 증가율이 낮아졌다.

이같은 감소세에 힘입어 30일 글로벌 증가율은 전날 13.56%에 비해 3.16%P, 백분율로는 23.30%나 꺾였다. 

이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이르면 5월말 늦어도 6월 초순께면 글로벌 확진자수 증가율이 사실상 제로가 되고 확진자가 대부분 완치되는 7월 초중순이면 코로나19 끝이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유럽 각국과 미국, 인도 등이 국가 차원의 봉쇄나 자가 격리 등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조기 종식이 기대되는 것이다.

다만 뒤늦게 확진자가 발생하는 국가들의 증가세까지 완전히 멈추려면 8월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기 종식의 변수 요인으로는 최근 검사수를 늘리고 있는 '일본'과 30일 감염병 환자수가 1000명을 넘은 13억 인구의 '인도' 추이, 최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 들의 확산 속도 등이다.

연구소 한 관계자는 "일주일 전인 지난 23일 실시한 조사와 비교하더라도 6월초 사실상 큰불이 잡힐 것이라는 예상에는 변함없다"면서 "일본과 인도, 아프리카 국가들이 변수가 되긴 하지만 이 추세 대로라면 7~8월 께에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진압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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