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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워치] 현대차·LG화학·두산중공업, 美 자율주행 합작법인 설립 완료·성과 중심 R&D 확대·1조 긴급자금 수혈 外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현대차가 美앱티브와 자율주행 합작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해 자율주행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한다. LG화학은 올해 ‘실행의 해’ 원년으로 삼아 성과 중심의 연구개발(R&D)를 확대해 2024년까지 매출을 2배로 늘릴 계획이며, 수주급감으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국책은행으로부터 1조원의 자금을 수혈받아 자금 유동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앱티브 케빈 클락 CEO가 지난해 9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자율주행 S/W(소프트웨어)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법인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 현대차그룹,  美앱티브와 자율주행 합작법인 설립 절차 마무리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앱티브와 자율주행 전문 합작법인(JV) 설립 절차를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양측 동일하게 50% 지분으로 참여하며, 현대차그룹의 설계·개발·제조 역량과 앱티브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로보택시·차량 공유 서비스기업과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공급할 레벨 4, 5(미국자동차공학회 SAE 기준) 수준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상용화에 나설 방침이다.

합작법인 본사는 미국 보스턴에 소재하며, 미국·아시아 전역에 기술센터를 둔다. 사명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합작법인 출범을 통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자율주행 기술 역량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8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내비건트 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현대차가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는 18개 글로벌 완성차업체 중 6위를 차지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7년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시연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2018년과 2019년에는 모두 15위에 그쳤다. 앱티브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내비건트 리서치 평가에서 1위는 웨이모가 차지했으며, 2위 포드, 3위는 크루즈(GM), 4위 바이두, 6위는 인텔-모바일아이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앱티브는 6위에 올랐으며, 7~10위는 폭스바겐, 얀덱스, 죽스, 다임러 보쉬 등이 명단에 올랐다.

석유화학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 2020년 ‘실행의 해’ 원년…“성과 중심의 R&D로 2024년까지 매출액 2배 목표”

LG화학은 지난해 미국 화학학회 ACS가 발간하는 전문잡지 C&EN이 선정한 ‘2018 Global Top 50 화학 회사’ 순위에서 ‘TOP 10’에 선정됐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앞서 LG화학은 영국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20년 화학기업 10’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브랜드 가치는 4조원을 넘어섰다.

대부분 글로벌 화학기업들이 화학업계 업황 부진으로 브랜드 가치가 하락한 반면 LG화학은 지난해 대비 오히려 가치가 상승해 2년 연속 브랜드 가치 4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2024년에는 현재 매출 약 30조원의 2배에 달하는 매출 59조원,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달성해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실행의 해’의 원년으로 삼는다. △시장·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 △성과 중심 R&D 혁신 △자산 효율성·업무혁신 표준화 △지속가능성 강화 △글로벌 화학기업에 걸맞은 조직문화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석유화학부문은 기술 차별화 사업을 통해 근본적인 제품 구조를 고도화하며, 지역별 해외 파트너쉽 등을 확대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이 차원에서 기술 차별화 제품 확대·기초원료 내재화를 위해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여수 NCC(납사크래커) 및 고부가 PO(폴리올레핀)를 각 80만톤 증설하며, 내년 하반기 내 생산에 착수한다.

전지부문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생산 및 품질 역량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며,, 시장 상황에 맞는 사업 모델을 발굴해 시장을 선도한다.

자동차 전지 사업에서 3세대 전기차(500km 이상) 중심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배터리 생산 능력은 올해 말까지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170만대(100GWh)로 확대한다.

국내외 자동차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사업 운영 역량을 지속 확보하고, 배터리 사업에서 차별화된 진입장벽을 구축해 후발주자들과의 기술 격차 확대에 집중한다.

첨단소재 부문은 자동차 관련 고강도 경량화 소재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및 배터리 소재의 개발역량을 강화한다.

특히 IT소재 사업에서 TV용 대형 OLED 봉지필름, 모바일용 중소형 OLED 공정용 보호필름을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폴더블(Foldable)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을 본격화한다.

더불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을 중심으로 제품 기능별로 차별화된 소재를 개발해 글로벌 고객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

LG화학은 2018년 세계 1위 코발트 정련 회사인 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해 원재료에서부터 전구체 및 양극재, 배터리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당뇨 및 연계질환’과 ‘면역∙항암’ 분야를 신약 타겟 질환으로 선정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며, 당뇨 및 연계질환 분야에서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개발 경험과 내부 역량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면역·항암’ 분야는 자체 연구개발 역량 강화 및 국내외 다양한 업체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공장 내부 전경. 사진=두산중공업

◆ ‘경영 위기’ 두산중공업, 자금수혈로 숨통 트여…산은·수은 1조 긴급자금 지원

경영 위기에 봉착한 두산중공업이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에서 1조원에 이르는 긴급지원 자금을 대출받게 되면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최근 수주 급감과 코로나19 악재로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운영자금을 조달하고자 한국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과 1조원 규모의 대출 약정을 체결한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이번 약정 관련, 두산중공업 대주주인 두산은 이번 약정에 두산이 보유한 두산중공업 주식과 부동산 등을 담보로 제공한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자구책을 마련했다.

두산에서 두산메카텍을 현물출자 받아 자본을 확충하는 한편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을 줄이고자 명예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또한 두산중공업은 노조 측에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 명의로 “소극적인 조치로는 한계에 도달한 관계로 휴업 등 실효적인 비상경영조치가 불가피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그동안 원자력·석탄 사업에 집중해왔지만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시장 흐름에 대응할 적기를 놓치면서 수주가 급감해 경영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2015년 이후 4년 동안 누적 당기순손실은 별도 기준 1조 4000억원에 달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3조원대로 감소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4952억원에 이른다.

이익 급감으로 확보할 현금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갚아야 할 자금은 급증해 재무 부담은 커진 셈.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차입 규모는 연결 기준 5조 9000억원으로 EBIT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총차입금이 12.2배였다. 연내 갚아야 할 회사채도 1조 2000억원에 이른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대출을 통해 원활한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빠른 시일 내 재무구조 개선활동을 마무리해 조기에 대출금액을 상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수출입은행과 협의하는 6000억원 규모의 해외공모사채 만기 대출 전환 건은 이번 대출 약정과 별개다.

김주경 기자  newswatct@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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