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정치 정치·행정
[4·15 총선을 달린다-용산 두번째편] 친문 컷오프, 박원순계 ‘전략공천’ 친박 권영세 정권심판의 장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지역구인 서울 용산은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나선다. 친문 권혁기 전 춘추관장이 도전 의사를 밝혔던 곳이지만, 결국 경선을 치르지 않고 전략공천으로 결정이 났다. 친문 주류 다수가 공천을 받은 것과 비견해 경선도 없이 탈락했다.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으로 불리는 용산구는 부촌이 많고 보수색이 짙은 동네다. 동부이촌동과 서빙고동, 이태원동, 한남동 등의 부촌들을 끼고 있어서 서울 강남 3구에 버금가는 소득수준을 갖춘 유권자들이 비교적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4번 연속 당선된 뒤 불출마하기로 한 '무주공산'이다.

보수색 강해..與 ‘전략공천’ 野 ‘9명’ 경선

21대 총선에서 용산구는 진 장관이 문재인 정부에서 입각과 동시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무주공산이다. 그동안 진 장관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던 경쟁 후보들이 너도나도 출마를 준비했다. 특히 작년초 청와대를 나와 지역구를 누빈 인사는 권혁기 전 춘추관장이다. 친문임을 내세워 본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권 전 춘추관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근무 경력과 22년간 민주당에서 일해온 당직 경력을 내세워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정책보좌관, 민주당 전략기획국 국장, 국회 대변인실 부대변인 등을 거치며 잔뼈가 굵은 인사로 알려졌다. 용산 서빙고 출생이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청와대에서 내려온 친문에 정치신인으로 최대 20%의 가점을 받아 공천이 수월할 것 같았지만 당내 경쟁자로 4번의 용산구청장을 지낸 성장현 현 구청장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0년 구정의 경륜과 지역민과 밀착도, 인지도 측면에서 권 전 춘추관장이 크게 밀린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성 구청장은 2004년 17대 총선과 18대 총선에서 출마한 바 있다. 18대 총선에서는 진영 장관에 맞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나서 24.1%를 득표했지만 패했다. 하지만 현역 구청장 출신이 직을 던지고 나올 경우 공천 감점에 구청장 보궐선거까지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막판까지 고심하던 성 구청장은 주변의  설득(?) 끝에 출마를 접었다.

한고비 넘겼던 권 전 춘추관장은 뜻밖의 복병을 만났다. 박원순 서울시장 사람으로 알려진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뒤늦게 뛰어들면서다. 강 전 부시장은 용산중학교와 용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지역 연고를 갖고 있다.

친문 후보 컷오프시키고 박원순계 긴급 투입

1989년 행정고시(33회)에 합격한 뒤 서울시에서 대변인,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 행정1부시장으로 근무했다. 강 전 부시장은 용산중학교와 용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지역 연고'를 갖고 있다. 강 전 부시장은 1989년 행정고시(33회)에 합격한 뒤 서울시에서 언론담당관, 행정국장, 대변인, 경제진흥본부장, 기획조정실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친 뒤 지난해 5월 행정1부시장에 올랐다.

결국 민주당은 고심 끝에 경쟁력을 내세워 1년 넘게 지역구를 챙긴 친문 권 전 춘추관장을 경선도 없이 컷오프시키고 강 전 부시장을 전략공천했다.

한편 미래통합 후보로는 영등포에서 16.17.18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친박계 권영세 전 의원이 공천권을 따냈다. 3선 중진인 권 전 의원은 과거 국회 정보위원장과 당 사무총장, 주중 대사 등을 지냈다. 검사 출신인 권 전 의원은 당내 '소장파'로 불리며 지난 2011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으로 당 쇄신과 공천을 주도, 19대 국회 152석 과반을 달성해냈다. 이후 친박계로 분류되며 지난 2012년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 캠프 상황실장, 박근혜 정부에서는 주중대사를 역임했다. 한편 권 전 의원은 서울 용산 경선에서 황춘자 전 용산당협위원장, 조상규 예비 후보에 승리했다.

여야 심판론 치열...文정부 중간평가의 장

앞서 언급했듯이 보수색 강한 지역으로 통합당의 경우 9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권 전 의원이 공천권을 따내 4선 도전에 나서면서 여야 빅매치 대진표가 완성됐다. 민주, 통합 당 모두 전략적 교두보인 용산을 두고 사수 및 탈환을 위해 치열한 전선을 구축한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야당 심판론 통합당은 여당 심판을 부르짖으면서 사력을 다하고 있어 정부의 중간평가 심판장인 대표적인 지역구로 부상했다.

 

김도형 기자  newswatch@newswatch.kr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도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