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건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코로나 대응방식, ’전세계 롤 모델‘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를 구매한 시민이 마스크를 들고 걸어 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윤영의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들의 선진의식이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외신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는 한국 소식을 전하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에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 이탈리아와 미국에선 한국을 모범 사례로 들고 있다.

외신들이 주목한 건 성숙한 한국인의 시민의식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앞다퉈 전하고 있는 것.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이달들어 3주차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드는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31번 확진자가 발생한 후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지난 2월말 의사단체와 지방자치단체의 제안으로 시작한 캠페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민 10명 중 9명은 행사, 모임취소, 외출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 8일 '잠시멈춤-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시민 94.8%는 행사 및 모임취소, 외출자제, 출퇴근 시간 조정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 전문가들은 “최근 집단감염 사례와 해외유입 환자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노력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마스크에 대한 관심도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은 본격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감염병 조기 종식에 청신호가 켜졌다.

19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감염병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2월18일부터 3월17일까지 기간을 대상으로 '마스크' 정보량과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정보량 추이를 조사한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본격 확산세를 보였다.

조사대상 채널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다.

조사 결과 마스크 정보량은 지난달 24일 16만5388건으로 최고점을 찍은뒤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면서 지난 15일엔 8만4249건으로 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어 17일엔 10만7288건으로 여전히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않은 모습이다. 반면 지난달 19일 처음 제안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은 미미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박원순 서울 시장에 의해 증폭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보량은 지난 2일 1000건을 넘어선후 보름만인 17일 1만건을 돌파, 1만1949건을 기록했다.

캠페인 시작 한달도 안돼 이룩한 성과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은 추세상 더 가팔라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확산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사재기성 키워드와 전혀 무관하지 않은 마스크 정보량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의 확산세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번 감염병 사태가 종식된 후 국가 브랜드 향상으로 한국 경제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복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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