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주경 기자] LH가 3기 신도시 기본구상 공모에 참여한 업체를 대상으로 당선작 선정에 돌입했다. 대림산업은 스마트 건설을 구현하기 위한 디지털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출사표를 던져 관심을 모은 ‘신반포15차 아파트 재건축 입찰’에 삼성계열사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야심찬 도전을 선언했다. 이어 호반건설 계열사인 호반TBM은 광역철도 터널 공사를 수주해 관심을 모은다. 

빅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주거상품 ‘C2 HOUSE’ 모델. 사진=대림산업

◆ 대림산업,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혁신 가속화…스마트 건설 구현 

대림산업은 설계와 상품개발부터 마케팅과 원가, 공정, 안전관리까지 모든 분야에 있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스마트 건설을 구현하는 한편 IT기술·첨단 건설 공법을 적용해 업무 효율성·원가혁신·생산성을 동시 추구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빅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주거상품 ‘C2 HOUSE’를 선보였다.

1200여 만명 이상 국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세대별 취향과 생활 패턴 변화를 분석해 주거에 대한 빅데이터를 구축한 것.

C2 HOUSE는 내력 벽체를 최소화해 개인의 성향·개성 별로 다양한 평면 구성이 가능하다.

가구당 평균 구성원이 줄어드는 주거 행태의 변화와 좀 더 자유로운 인테리어를 원하는 고객의 취향을 반영했다. 또 가사 동선을 고려한 주방 설계·3cm 높은 싱크대·대형 현관 팬트리 등을 도입했다.

분양 마케팅 과정에서도 데이터 분석을 도입한다.

지난해 분양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는 분양 2개월 만에 전 가구 완판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거제지역은 최근 조선업황 부진 영향으로 미분양 물량만 2000가구 이상 쌓이는 등 주택 거래절벽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지역 고객 수요를 분석하고자 지역 밀착형 사전 마케팅을 통해 해결책을 내놨다.

단지가 들어설 빅아일랜드가 내려다보이는 카페를 통째로 임대하는 한편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에 적용되는 커뮤니티 시설 중 일부 콘셉트를 적용해 스페셜 라운지로 운영하기로 한 것.

아울러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는 특화된 외관과 공기질을 개선하는 대림만의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을 도입하는 한편 노천탕이 있는 사우나·독채 게스트하우스·오션 뷰 피트니스 센터 등이 들어선다.

공동주택 설계에도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올해부터 건설업계 최초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과 설계단계에 건설정보모델링(BIM) 기술을 적용한다. 설계도면 작성 기간을 단축해 원가절감·공기단축·리스크 제거해 착공 전 설계도에 반영된 품질을 완벽한 수준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또한 BIM 기술 중 각종 정보·데이터 활용을 강화하고 있다. 다양한 원가정보를 추출해 원자재 물량 산출·예산 작성·협력업체 정산 등 원가관리와 각종 생산성 정보 등을 연계해 현장 공정계획 수립·공사일정 작성에 BIM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대림산업 측의 설명이다.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 비스트로카페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 삼성물산, 그룹 계열사 앞세워 ‘신반포15차 아파트 재건축 입찰’ 성공 수주 총력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수주에 참여한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따내고자 삼성 계열사와 손잡고 각 분야 최고 브랜드와 협업에 나선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신반포15차 아파트 재건축 입찰’에 최고의 브랜드 기업와 손잡고 명품 아파트를 선보이겠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삼성 관계사 브랜드와 힘을 합친다. 세대 별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최신 삼성전자 가전 상품을 선보인다. 

건조기와 드럼세탁기·비스포크 냉장고·에어드레서·천장형 무풍 에어컨 등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적용하는 한편 래미안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연결해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커뮤니티시설인 비스트로카페는 입주민을 위한 조·중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계절별로 신선한 식자재를 이용한 식단을 구성해 건강식·저염식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앞서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 등에서 조·중식 서비스를 운영 중인 삼성웰스토리와 고급 주거단지 서비스 경험을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단지 내 조경은 에버랜드 테마파크, 호텔 등 조경 사업에 대한 다양한 사업경험을 보유한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조경사업팀이 참여한다. 삼성물산이 자체 보유한 53만㎡(16만평)의 농장에서 관리하는 1만여 그루의 수목을 선별해 최상의 조경을 선보인다.

더불어 각 분야 최상위 브랜드와 손잡고 호텔 수준의 서비스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피트니스센터는 운동뿐 아니라 식사·생활습관 등 데이터에 기반한 헬스케어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호텔에서 누리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상층의 스카이브릿지에 들어서는 프라이빗 부티크는 프리미엄 스파 브랜드 ‘더 트리니티 스파’와 함께 준비한다. 한강과 반포의 전경을 감상하며 피부관리 및 스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한다.

또 디스커버리 캠핑리조트 운영사와 제휴해 단지 내 글램핑장을 조성한다.

‘도심 속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이색 휴식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이외에도 친환경 세탁으로 주목받는 그린어스·카쉐어링 업체 네이비도 참여해 입주민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다양한 입주민 요구에 부합하도록 최고의 브랜드와 서비스를 기획했으며, 일부 유료 서비스는 조합과 협의해서 선보이겠다”며 “삼성물산은 래미안이 가진 모든 역량과 우수 파트너사 협업을 통해 신반포15차를 최고 수준의 주거단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기 남양주시 왕숙지구 전경. 사진=남양주시

◆ LH, 3기 신도시 기본구상 공모 당선작 선정 착수…11곳 컨소시엄 경합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경기 남양주 왕숙·왕숙2·하남 교산·인천 계양 등 4대 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3기 신도시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설계 공모에 총 11곳 컨소시엄이 참여했다고 18일 밝혔다.

LH에 따르면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싸이트플래닝 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등이 설계 공모에 참여했다.

LH는 19일부터 심사 착수해 30일 최종 입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구별 최우수팀에 선정된 업체들은 입체적 도시공간 계획 용역 수행권·총괄 계획 지위를 부여받는다. 지구계획 수립 시 도시·환경 등 타 분야 총괄계획가와 함께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공모주제는 ‘더불어 발전하는 공존과 상생의 공생도시’다. 23곳 컨소시엄이 참가접수 했고, 이 가운데 11곳 컨소시엄이 최종 설계작품을 제출했다.

한병홍 LH 스마트도시본부장은 “국내 도시·건축 분야를 대표하는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공모를 통해 3기 신도시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LH 역시 빈틈없는 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호반TBM기업이 보유한 그리퍼 터널굴착장비. 사진=호반건설

◆ 호반TBM,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2공구’ 터널 공사 수주

호반그룹 건설계열인 호반TBM이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2공구'의 그리퍼 터널굴착장비(이하 TBM)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2공구’ 프로젝트는 서울 도봉산역부터 의정부 장암역을 거쳐 양주 옥정지구까지 연장되는 7호선 전철 연장사업(총 3개 공구) 중 2공구를 담당하는 사업이다.

호반TBM은 3.2㎞ 구간에 그리퍼 TBM을 이용한 굴착 공사를 진행한다. 수주 금액은 343억원이며,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54개월이다.

TBM 공법은 △터널 굴착 △토사 배출 △보강 등 터널 시공의 전 과정이 기계화 및 자동화된 공정이다.

TBM은 용도, 지형 조건 등에 맞게 주문 제작해 사용할 수 있고, 화약을 터뜨리는 재래식 발파공법(NATM)과 달리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환경적인 측면에서 우수하다.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신안산선 등 도심을 관통하는 지하 40m 깊이의 교통 인프라 공사가 많아지면서 TBM 공법을 활용하는 사례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호반TBM 관계자는 “그리퍼 TBM 공법은 싱가포르, 유럽 등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다양한 사업에서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의 연내 착공 계획도 많아 향후 TBM 공사는 더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TBM은 호반그룹 건설계열인 호반산업의 자회사다. TBM 시공실적이 111㎞에 달하는 등 국내 1위의 실적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엔 GTX-A 노선 5공구 그리퍼 TBM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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