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홈플러스, 평일 오전 타임 마케팅 및 아이디어 기획상품 출시...매출 방어 힘써
이베이코리아 G9·옥션, 제철 신선식품 프로모션 실시...고객잡기 나서

(사진제공=이마트)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유통산업발전법 등에 의한 차별적 영업규제에 이어 최근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대형마트들이 매출 방어를 위해 애쓰고 있다.

평일 오전 고객을 겨냥한 타임 마케팅을 비롯해 발상을 전환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거나 뉴트로 열풍과 마니아층을 노린 기획 상품을 쏟아내며 차별화에 나섰다.

16일 대형마트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평일 오전에 마트를 찾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타임 마케팅을 강화한다.

이마트는 이달 1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5일간 평일 오전 한정 ‘신선식품 타임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하루에 신선식품 1품목을 선정해 10시부터 13시까지 할인가에 판매한다.

판매품목으로는 구운 아몬드부터 방울토마토, 블루베리, 바나나, 오렌지 등이 있다. 17일 화요일에는 ‘대추방울토마토’를 30% 저렴한 4980원에 판매한다. 오는 18일에는 ‘냉동 블루베리 전 품목’에 대해 2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달 19일과 20일에는 ‘델몬트 바나나 8수’와 ‘오렌지 多봉(15입)’을 20% 이상 저렴한 2980원, 7900원에 각각 내놓는다.

이처럼 이마트가 평일 오전 타임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고객들이 사람이 덜 붐비는 시간대에 장을 보기 시작하면서 평일 오전 시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가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12일까지 매출을 집계한 결과 평일 10~13시 매출 비중(16.6%)이 지난해 평균(14.3%)에 비해 2.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이마트가 지난 11~12일 이틀간 오전 타임세일 판매를 진행해본 결과 타임세일 상품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다.

지난 12일 행사 상품이었던 ‘델몬트 바나나 8수’는 13시 이전 매출과 고객수가 전주 대비 각각 77.9%, 106.4%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평소 비교적 사람이 덜 붐비는 평일 오전 시간에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고자 타임세일 행사를 기획했다”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더욱 혜택이 큰 상품들을 선정해 매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역발상 아이디어 상품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는 아이디어 상품을 비롯해 뉴트로 열풍, 마니층을 공략한 기획 상품으로 고객잡기에 나섰다.

이달 출시한 ‘짜지 않은 몸통 건오징어’(130g/4미)는 ‘왜 시중에선 대부분 오징어 다리만 팔까?’라는 궁금증으로부터 착안해 식감이 부드러운 몸통만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홈플러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원양산 물량을 저렴하게 공수해 구룡포에서 5일간 자연해풍으로 건조하고 염수농도도 3% 정도로 평균(5%)보다 낮춰 누구나 부담 없이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오프라인 유통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는 가운데서도 이달 홈플러스 건오징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뛰었다.

더불어 엄마반찬으로 꼽히는 나물류를 참치캔처럼 통조림으로 만든 ‘나물캔 4종’ (마순, 시래기, 곤드레,고사리)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손질한 나물을 삶아 멸균 포장해 오래두고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최근 내수침체 현실에서 나물을 캔으로 상품화함으로써 신선 농가 재고 부담을 낮췄다. 이 상품은 본래 20개 스페셜 점포 전용 상품으로 기획했지만 찾는 고객이 많아 이번 주중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로도 확대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급부상한 ‘뉴트로(New-tro)’ 열풍을 겨냥한 신상품도 내놨다. 대형마트 최초로 롯데칠성음료와 출시한 ‘델몬트 레트로 에디션’은 과거 집집마다 보리차용 물병으로 많이 쓰였던 델몬트 주스 유리병과 오렌지∙포도 주스(각 1.5L)를 묶은 세트 상품이다.

‘동서식품 맥심모카골드 커피믹스 라디오증정 에디션’(260T)은 아날로그 감성의 라디오를 주고 ‘냉동 옛날복고 돼지삽겹살’(오스트리아산/800g)은 추억의 ‘냉삼’을 환기시킨다. 1960년대 삼양라면을 그대로 재현한 ‘삼양라면 레트로 패키지’도 한정판으로 선보인 바 있다.

이밖에도 마니아층을 위한 특수부위 ‘돼지등심덧살’(1kg/팩), 게임 덕후들을 위한 ‘마이크로닉스 광축게이밍키보드’ 등을 내놓는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은 “고객의 가치 있는 소비생활을 돕기 위해 익숙함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관점의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좋은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위축된 내수 경기 회복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이베이코리아)

반면 온라인 유통업계는 봄맞이 제철 식품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저렴한 가격에 내놓은 제철 신선식품을 집 앞까지 배송해준다는 온라인 채널의 강점을 살려 고객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9와 옥션은 16일부터 제철 수산물, 나물, 과일 등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우선 G9는 프리미엄 식품 코너인 ‘신선지구’ 상품으로 구성해 전 상품 무료 배송 및 무료 반품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해당 프로모션은 오는 23일 오전 9시까지 진행한다.

수산물 상품으로는 ‘제철 서해 주꾸미 1kg’와 ‘알찬 속살을 품은 국내산 활 새꼬막 1kg’을 각각 1만원대에 판매한다. ‘통영 봉지멍게 500g’와 ‘제주 자연산 뿔소라 1kg(7~10미)’는 각각 9000원대에 구입 가능하다.

‘경남 하동 무농약 하우스 머위(1kg/나물용)’와 ‘경남 하동 GAP인증 세척 미나리(2kg)’, ‘이천시 농협 모듬 쌈채소 1kg’을 비롯해 ‘강레오의 선택, 장성 설향딸기(800g)’, ‘대저 짭짤 토마토 2.5kg(5과~7과)’ 등을 판매한다.

G9 관계자는 “본격적인 봄 시즌을 맞아 제철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인기상품을 엄선해 이번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집에서 안심하고 간편하게 제철 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준비한 만큼 합리적 쇼핑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이베이코리아 옥션)

옥션은 신선식품 소개 코너인 ‘옥션 별미’ 2탄을 진행한다. 오는 22일까지 바지락, 꼬막부터 홍합까지 신선한 ‘조개류’를 엄선해 선보인다.

‘옥션 별미’는 별 5개로 고객이 직접 매기는 ‘옥션 구매만족도 평가’에서 평균 별 4개 이상을 받은 고평점 상품만을 선별해 특가에 판매하는 행사다. 카테고리별로 품목을 선정해 격주로 소개한다. 엄격한 기준으로 상품을 선정한 만큼 배송 후 품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료반품도 가능하다.

이번에 소개하는 대표 상품으로 ‘여수 봄 바지락’(2kg), '자연산 동죽’(3kg)', ‘통영 활 비단가리비’(2kg) 등으로 구성된다.

옥션 관계자는 “3월 초 론칭한 옥션 별미 코너가 검증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며 “이번 2탄도 고객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제철을 맞은 조개류를 엄선해 선보인 만큼 좋은 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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