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생계비 지원 등 대책 절실”...소상공인연합회 빅데이터센터 분석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상공인 매출이 급감하며 서울에서만 매일 3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결과가 나와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윤영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소상공인 매출이 급감하며 서울에서만 매일 3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주요 도시 유동인구가 70~80% 가량 감소하는 등 소상공인 매출 감소가 이어 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가 대기업 온라인 부분의 반사이익으로 돌아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16일 소상공인연합회 빅데이터센터에 따르면 KT의 통신 빅데이터 플랫폼과 함께 연합회가 수집한 600만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구 수성구의 인구 유동량이 지난달 9일 1000만명에서 같은 달 29일 150만명으로 85% 급감했다.

분석 결과 서울 중구는 지난달 9일 930만에서 같은달 29일 200만으로 78.5%가, 대구 수성구의 경우 같은 시기 1000만에서 150만으로 85%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빅데이터 센터는 이를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같은 시기 인구 유동량이 70~80%가 줄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는 소상공인 매출 80% 정도가 급감된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지난 2018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자료를 근거로 서울시 소상공인 전체의 매출 감소 현황을 추정했다.

소상공인 일평균 매출 56만원의 매출에 서울시 소상공인 점포수 67만개를 곱하면 평상시의 경우 3750억원 정도의 매출이 추정되는데 80%의 매출 감소 시 매일 3000억원의 손실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센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식이 줄고 가정간편식 및 배달 주문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오프라인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분이 식품·유통대기업 온라인 부분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연합회 빅데이터 센터는 과기부,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주관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및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소상공인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기관으로 지난해 부터 본격적인 연구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빅데이터 센터는 KT의 통신 빅데이터 플랫폼과 소상공인연합회가 수집한 600만개의 소상공인 업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올 1,2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인구 유동량 변화 추이와 상가점포의 영향 등을 조사해 왔다.

정원석 센터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소상공인 피해 극복을 위한 세밀한 데이터 수집의 중요성을 입증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가 대기업 온라인 부분의 반사이익으로 돌아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 수립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구호 생계비 지원, 부가세 5%로 인하 등 세제 감면 실시, 기존 대출 부담 완화, 5인 미만 소상공인 업체 고용유지 지원금 지원, 위생방역 기기 구매 지원 등 5대 요구안을 정부와 국회 등에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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