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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족' 위한 라면 '꿀조합' 재조명...농심·오뚜기·삼양·팔도, 고객과의 소통 집중
농심 3월 누들푸들 체험단 모집 (사진=농심 홈페이지)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집콕족이 증가하자 ‘모디슈머(Modify+Consumer)’가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라면업계를 중심으로 모디슈머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쟁여놓은 라면을 응용한 이색적인 레시피와 꿀조합을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도 한 몫 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모디슈머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 각 식품기업들이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모디슈머 제품을 출시하고 공식 홈페이지, SNS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최적의 조합 레시피를 선보이며 소비자와 소통 확대에 나섰다.

농심, '짜파구리' 기세 이어 '대파구리' 추천...온라인 소통의 장 '누들푸들' 

모디슈머 열풍의 원조 격인 짜파구리는 영화 기생충을 통해 다시 한 번 부각됐다.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수상했을 당시 2월 셋째 주 한 주 동안 짜파게티와 너구리 두 제품 판매량은 전주 대비 55% 늘며 마트와 편의점에서는 해당 제품이 동 날 정도였다.

이제 하나의 요리가 된 짜파구리는 지난 2009년 한 대학생이 자신의 블로그에 레시피를 올리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13년 방송인 김성주가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를 통해 공개하면서 엄청난 화제몰이를 했다.

농심의 모디슈머 제품인 ‘트러플 짜파게티’도 지난해 한 해 동안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지난해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 '마마무 화사'가 만들어 주목받은 이후 같은 해 7월 35주년 기념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이 기세를 몰아 농심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삼선 해물 짜파구리’와 대파와 목살을 곁들인 ‘대파구리’ 등 이색적인 조합을 제안한다. 또, 꾸준히 온라인상에서 회자된 ‘신라면 투움바 파스타’도 신라면 건면을 활용한 조리법도 소개한다.

실제로 모디슈머 열풍은 기업 마케팅에 영향을 주고 있다. 농심은 온라인 소통의 장을 구축해 소비자들과 만난다. ‘누들푸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나만의 라면 후기’, ‘누들푸들 체험단’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해 레시피와 후기를 함께 공유해 오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이번 3월에도 누들푸들 체험단을 오는 25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연 발생되는 모디슈머 열풍 속에 농심 라면 제품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라면 요리를 더 맛있게 잘 즐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뚜기의 치즈게티, 짜라볶이 모디슈머 제품 (사진제공=오뚜기)

오뚜기, '진짬뽕 낫또라면' 등 이색 레시피 공유...소비자와 쌍방향 소통 전개

오뚜기도 모디슈머 열풍에 동참하며 소비자들의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상품에 접목시켜왔다.

그동안 모디슈머 레시피를 적극 반영한 제품으로는 ‘와사비 진짜쫄면’과 ‘반반볶이’가 있다.

특히, ‘반반볶이’의 ‘치즈게티(치즈볶이+스파게티)’와 ‘짜라볶이(짜장볶이+라면볶이)’는 오뚜기의 인기 용기면인 ‘콕콕콕’ 라인의 제품을 반반 섞은 것으로, 해당 제품은 유튜브, SNS 상에서 ‘콕콕콕 스파게티 맛있게 먹는 법’ 등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레시피를 제품화한 것이다.

향후 오뚜기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 채널과 온라인몰을 통해 성과를 거두며 소비자와 쌍방향 소통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SNS에서 진짬뽕과 제주콩으로 만든 낫또를 활용한 ‘진짬뽕 낫또라면’ 등 이색 레시피를 공유하고 온라인몰 배너이름 모집 이벤트 등 소비자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케팅을 진행한다. 매달 진행하는 해당 이벤트는 고객이 응모한 배너이름이 당첨되면 한 달간 온라인 채널에 적용된다.

실제로 오뚜기가 지난 2017년 자사 온라인몰을 리뉴얼하고 소비자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온라인몰의 매출은 리뉴얼 전에 비해 3~400% 이상 증가했다.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2월 온라인몰 매출은 지난해 2월 대비 20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뚜기 관계자는 “앞으로 소비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SNS 등을 중심으로 소통을 더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볶음면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삼양식품)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필두로 모디슈머 제품 시장 안착...마케팅 채널 다각화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를 중심으로 모디슈머 제품을 만들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표로 꼽히는 ‘까르보불닭볶음면’은 매운맛을 잘 먹지 못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치즈, 크림소스 등을 함께 활용한 조리법이 인기를 끌자 이를 착안해 만든 제품이다.

당초 까르보불닭볶음면은 2017년 12월 한정판으로 출시됐으나 하루 평균 45만개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출시 3개월 만에 3600만개가 판매됐다. 출시 2년 만인 지난해 말에는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했다.

이후 삼양식품은 짜장불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 미트스파게티불닭볶음면 등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늘려가며 확장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모디슈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블로그, ‘아이러브불닭’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과 함께 최근에는 ‘불닭TV’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소비자들에게 불닭 브랜드 관련 정보와 꿀조합 레시피를 제안했다.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레시피로는 불닭볶음면과 간짬뽕의 조합인 ‘간짬뽕불닭’, 까르보불닭볶음면과 치킨의 콜라보 ‘불닭까르보또띠아’ 등이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개설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다”며 “수시로 블로그를 통해 신제품 체험단을 모집하기도 하고 연 1회 대학생 서포터즈를 꾸려 마케팅활동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일품해물라면 누룽지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팔도)

팔도, 모디슈머 제품 선보이며 ‘색다른 즐거움’ 가치 추구

팔도도 ‘색다른 즐거움’을 기업의 가치로 삼고 모디슈머를 통해 제품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해물라면에 누룽지를 함께 구성한 ‘누룽지해물라면’, 미샤와 손잡고 크림 소스를 첨가한 ‘비비크림면’ 등이 있다.

이색적인 레시피는 틈새라면과 짜장라면을 결합한 ‘매운틈새짜장면’, 누룽지해물라면과 꼬꼬면의 콜라보 ‘누룽지해물꼬꼬면’ 레시피 외에도 비빔면에 삼겹살이나 베이컨을 곁들여 먹는 베스트 조합과 더왕뚜껑컵으로 계란찜을 만드는 등이 있다.

팔도는 서포터즈와 이벤트 등으로 제품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팔도는 기업의 가치에 따라 라면뿐만 아니라 다른 음료제품 등에도 모디슈머를 적용하고 있다. 또, 기획중인 제품을 미리 SNS에 게재해 소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캔 음료인 비락 식혜를 믹스커피처럼 스틱 형태로 판매한 것도 출시하기 전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팔도 관계자는 “기업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 소비자랑 소통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팔도의 장점”이라며 “소비자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창구로서 SNS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모디슈머가 트렌드화된 것은 차별화되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특성 때문이다. 더불어 SNS와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이 확산되면서 기업과 고객 서로 간의 소통이 활성화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또한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의 먹방, 쿡방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근에 방영된 라끼남, 놀면 뭐하니-인생라면 등의 방송으로 안성굴탕면, 유산슬라면 등의 이색 조합이 누리꾼들의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는 "SNS 등 온라인 채널의 발달로 새로운 조합이나 나만의 레시피를 인터넷상에 올라오면 실시간으로 빠르게 공유되면서 따라해 보는 소비자들이 늘어 유행처럼 번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성원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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