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중남미·오세아니아 등 10일만에 최고 수십 배 급증세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윤영의 기자] ‘코로나19’가 끝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염병으로 공식 선언된 가운데 최근 전 세계적인 확산속도가 매우 가파른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공포를 증폭 시키고 있다.

코로나19로 사망자들이 이미 전세계 4300여명을 기록한 가운데 확진자들은 한국 7700여명, 이탈리아 1만2462명, 미국 1000여명 등 전세계 12만 여명을 넘어서며 확산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WHO(세계보건기구)는 11일 코로나19에 대해 글로벌 팬데믹, 대유행 전염병으로 공식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WHO는 코로나19가 중국을 시작으로 한국, 이란, 이탈리아 등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도 팬데믹, 대유행으로 선포하기를 꺼려 왔으나 결국 세계 114국에서 사망자 4300명, 확진자 12만명을 넘어서자 대유행으로 공식 선포했다.

12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 2일부터 11일 오전 10시까지 발표된 자료를 대상으로 대륙별 확진자 증가현황에 따르면 전 세계 증가 추이가 최소 93%에서 최고 2500%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잠잠했던 아프리카 대륙이 지난 2일 4명에서 11일엔 104명으로 늘면서 백분율로는 2500% 급증했다. 이어 호주 뉴질랜드등 오세아니아가 지난 2일 15명에서 11일엔 187명으로 1146% 증가했으며 유럽이 지난 2일 2211명에서 11일엔 1만8106명으로 718% 늘었다.

확진자 절대 증가수로는 유럽이 최대다.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등 중동 지역이 657%,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이 627%, 브라질 콜롬비아 파나마등 중남미 지역이 열흘동안 250%의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이 93%로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그래도 두배 가까이 늘어 남극을 제외한 전대륙에서 팬데믹이 시작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10일동안 일별 글로벌 증가세가 13~23%, 평균 18%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계속 이 추세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증가율을 하루 13%로 잡을 경우 두달후인 5월10일 글로벌 확진자수는 5500만명, 하루 18%로 계산할 경우 7억7600만명에 이른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각 국가가 초기 단계에서 지역간 이동 제한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확산세는 이보다 크게 느려질 가능성도 높지만 추세상 5월까지 감염병 완전 종식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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