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주경 기자] 삼성물산이 국내 건설업계 중 처음으로 ‘CIO 100 어워즈’ 상을 수상해 관심이 쏠린다. 현대건설은 대형건설사 최초로 지역주택조합 사업비를 조합에 돌려주기로 결정했으며, 포스코건설도 중소기업과 손잡고 상생차원에서 현장에 필요한 기술개발에 나선다.

◆ 삼성물산, 국내 건설사 최초 ‘CIO 100 어워즈’ 수상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글로벌 IT 미디어∙리서치 전문기관 IDG에서 주관한 ‘2020 CIO 100 어워즈’에서 국내 건설사 최초로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CIO 100 어워즈는 1987년부터 매년 1회 전 세계 주요 기업·기관·단체 가운데 IT기술로 높은 사업 가치를 창출한 100곳 기업을 수상자로 선정한다.

CIO 심사위원들은 심사대상 기업과 기관이 각 산업군에 혁신적인 영향력 여부, 혁신을 통한 조직 내부 사업성과 등을 평가한다.

삼성물산은 ‘건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디지털 혁신’을 주제로 통합 건설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각종 센서와 IoT 기술·드론·클라우드 시스템 등을 도입해 건설현장 관리 데이터를 축적하는 한편 축적된 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을 활용해 안전사고를 예측하고 공종별 위험도를 분석해 사전 관리한다.

또한 삼성SDS 인공지능 기반 분석 플랫폼인 브라이틱스 AI(인공지능)와 브라이틱스 IoT(사물인터넷)로 데이터분석 및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안전관리 예측시스템을 갖췄으며, 전세계 건설현장에서 연결이 가능한 IT 기반 안전관리 플랫폼도 구축했다.

올해 CIO 어워즈 수상자는 삼성물산을 포함한 GE·JP 모건·맥도널드 등 해외 유수 기업들이 함께 선정됐다. 

‘힐스테이트 녹양역’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녹양역’ 사업비 16억원 지역주택조합 환급

현대건설이 이달 말 진행예정인 ‘힐스테이트 녹양역’ 지역주택조합 해산총회에서 사업비 16억원을 조합원에게 환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지역주택조합사업은 도급사업이나 재건축, 재개발 사업과 달리 조합원 모집 이후 일정대로 입주까지 완료하는 사업장이 약 5~10% 정도에 그치고 있다.

특히 입주과정에서는 사업 진행과정에서 발생하는 토지비·건축비 등 비용 증가로 모집 당시 책정된 사업비보다 추가된 분담금을 내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반면 ‘힐스테이트 녹양역’ 지역 주택조합은 추가 분담금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사업 추진과 동시에 토지 확보 및 인허가를 확정했으며,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후 조합원을 모집했다.

이에 지난 2015년 6월 조합원 모집 개시 이후 1년 만에 착공에 들어갔고 2018년 11월에 입주를 완료했다.

이번 사업비 절감은 지속적인 소통과 협업을 통해 만든 결과물이라는 것이 현대건설과 조합측의 설명이다.

이번 해산총회에서는 ‘힐스테이트 녹양역’ 지역주택조합에게 잔여사업비 16억원의 환급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한편 ‘힐스테이트 녹양역’은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역세권 도시개발 사업구역 내 체비지(도시개발사업비 조달을 위한 토지) 약 3만3000㎡(1만여 평)을 매입해 총 758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하철 1호선 녹양역과 가능역 각각 5분 거리에 인접한 초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데다가 조합원 모집 초기 3.3㎡ 당 800만원대의 저렴한 분양가와 문화시설 등이 포함된 차별화된 단지 설계 및 4Bay 구조만의 장점인 공간 활용 등으로 의정부 일대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3.3㎡당 1170만 원대 (전용84㎡ 타입 기준) 시가를 형성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은 일반적인 분양주택 사업보다 토지 확보가 어려운 데다 인허가 기간 장기화, 조합원 모집 기간 지연 등으로 입주 시기 지연 및 추가 분담금을 내야 하는 관계로 민원이 잦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고 성공적인 사업장을 만들고자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조합원들의 만족도를 높였으며, 성공적인 사업장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장 기술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공모전 포스터. 사진=포스코건설

◆ 포스코건설, 중소기업과 손잡고 ‘현장 필요 기술’ 개발 추진

포스코건설은 중소기업과 손잡고 건설현장에서 필요한 기술 개발에 나선다.

포스코건설은 현장 도입이 반드시 요구되는 기술을 현장 노하우가 풍부한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하고자 ‘현장 니즈 해결을 위한 기술협력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공모전에는 국내 중소기업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에 선정된 중소기업들은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해 성과를 공유하는 포스코그룹의 성과공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공동기술 개발을 통해 성과가 입증된 중소기업들은 단가계약·장기공급권 부여·공동특허 출원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접수는 오는 20일까지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건축·인프라·플랜트부문 등 공종 별 시공 방법에 개선이 필요하거나 신규로 개발이 필요한 기술들을 사내 공모한 바 있다.

금속외장패널 마감공사 프리패브(Pre-fab) 공법, 공동주택 문주 프리패브 공법, 공사시 소음저감 방법, 손 끼임 방지를 위한 목재 창호 개발 등 8건을 중소기업 공동기술 개발과제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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