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은 오늘
문득 '전미개오(轉迷開悟)'라는
불교에서 쓰이는 말이 떠오릅니다.

번뇌로 인한 미혹에서 벗어나 열반을
깨닫는 마음에 이르는 것을 뜻하지요.

우리가 사는 속세에서는
과거의 속임과 거짓과 부조리에서 벗어나
진실을 깨닫고 새 시대상을 열어가자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세월호 참사에서 뼈저리게 느꼈듯
잘못된 정치와 공직사회를 바로잡아
원래대로 회복시켜야 할 때입니다.

가짜와 거짓이 횡행했던 과거의
미망에서 돌아나와 깨달음을 얻어
진짜와 진실과 정의가 승리하는 그런
사회를 열어가야 하겠습니다.

'격탁양청(激濁揚淸)'이라,
부정과 반칙이라는 흐린 물을 씻어내고
맑은 물을 흐르게 하는 일에 모두가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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