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도형 기자] 2019년 말 기준 포천시 인구는 14만8천여 명, 가평군은 6만2천700여 명이다. 포천·가평은 경기도에서 대표적인 두 도시 한 지역구다. 인구수가 포천이 많다보니 여야 유력 후보들의 경우 다수가 포천이 고향이다.

또한 북한과 인접한 포천가평 선거구는 다른 접경지역과 마찬가지로 보수세가 강한 편에 속한다. 이를 반영하듯 이 곳에서 내리 3선을 기록한 현역 의원이 미래통합당 김영우 의원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일찌감치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야후보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현역3선 김영우 불출마...‘포스트 金’두고 통합당 ‘치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2명과 통합당 4명 등 여야 모두 11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출발대에 섰다. 한때 통합당 내부에서 태영호 전 주영 북한공사에 대한 포천·가평 경기 북부권 전략 공천설까지 흘러나왔지만 당은 고심 끝에 강남갑에 전략공천하면서 지역 선거는 안갯속에 빠진 상태다.

통합당의 경우 김영우 의원 보좌관으로 12년간 근무하며 ‘복심’이란 평가를 받는 허청회(49) 예비후보는 포천·가평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안고 출사표를 던졌다. 또 공천 시 정치 신인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다른 예비후보들에 비해 후발주자로 출마를 알린 허 예비후보는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의지를 불 태우고 있다. 허 후보는 ‘젊은피, 젊은 돌풍’이라는 캐치프라이즈를 내걸고 바닥 민심부터 누비고 있다.

하지만 수원에서 2선 국회의원을 지낸 같은 당 박종희(59) 예비후보의 경륜 역시 만만찮다. 통합당에서 가장 먼저 후보 출마를 선언한 데다 이미 두 차례나 의원 경험이 있어 지역 내 인지도에서는 허 후보를 앞선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 인사 모두 포천이 고향이다. 또 최춘식(64) 전 도의원과 차상구(67) 전 알펜시아 대표이사,  고조흥(67) 변호사가 예비후보로 통합당 경선에 이름을 올리고 지역을 누비고 있다.

與, 육군대장 vs 지역 언론사 대표 ‘대결’ 팽팽

민주당은 포천이 고향이자 육군 대장 출신의 이철휘(66) 예비후보와 당 지역위원장을 지낸 최호열(59) 예비후보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 후보의 경우 4성 장군으로서의 무게감과 경험이 가장 큰 무기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자유한국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왔다는 것은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오랜 지역 활동을 기반으로 출마한 최 예비후보 역시 지역 언론사 명예회장으로 지역 기반이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여의도 정치 네트워크가 적어 당내 경선 국면에서는 불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국가혁명배당금당 원승헌(63), 김정희(54), 김현자(65), 박종진(75) 예비후보와 민중당 이명원(45) 예비후보가 포천·가평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통합당 전략공천.공천갈등 ‘무소속’ 출마 변수

한편 한 지역구 두 도시 답게 현안도 적지 않다. 포천시는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 마무리와 군 부대와의 협치 또한 중요한 문제로 꼽힌다. 가평군은 제 2경춘국도 해결, 자라섬과 남이섬을 잇는 관광특구 지정이 과제로 남겨져 있다.

특히 무소속 바람이 있는 지역인 만큼 여야를 떠나 공천과정에서 갈등이 심화될 경우 ‘무소속 출마’ 변수도 배제할 수 없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