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사회에서 ‘2020~2022년 배당 정책’ 등 주주친화정책 발표

서울 송파구 삼성물산 본사.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삼성물산이 주주친화 경영의 일환으로 자사주 일부를 소각하는 한편 재무·전문가·공정거래 전문가 등 사외이사 3명 신규 선임해 이사회의 전문성을 강화한다. 아울러 주주총회 전자투표도 도입한다.

삼성물산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어 2020~2022년까지 향후 3년간 배당 정책을 확정하고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보유 중인 자사주 중 주식매수청구에 따른 자사주 취득분 280만주(약 3000억원 규모)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2022년까지 배당 정책을 확정한 것은 전자 등 관계사의 안정적 배당수익 확보를 통한 주주환원 확대 기조를 강화해 배당 예측 가능성과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주당 2000원에 배당한 것은 관계사 배당수익의 60% 수준을 반영했으며, 올해는 경영여건 등을 반영해 70% 수준까지 재배당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관계사 배당 규모 변동 가능성과 당사 주주환원에 대한 방침 및 시장의 기대 수준 등을 견줘봤을 때 향후 점진적으로 배당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이사회는 지난 26일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자 외부 경험이 풍부한 사외이사 후보 3명을 신규 선임했다. (왼쪽부터) 제니스리·정병석·이상승 사외이사 후보자. 사진=삼성물산

아울러 삼성물산 이사회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자 다양한 기업 경험을 보유한 여성 회계·재무 전문가와 거버넌스위원회 외부전문위원 경험이 있는 고용·노동정책 전문가, 공정거래·기업지배구조 전문가 등 사외이사 후보 3명을 신규 선임했다.

제니스 리(女) 후보는 금융·통신·기계 등 다양한 업종의 국내외 기업에서 실무 경력을 보유한 전문 경영인 출신이다.

회계·재무·리스크 관리 분야의 전문성을 내세워 이사회에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등 삼성물산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병석 후보는 노동부 차관 출신의 고용·노동정책 전문가다. 지난 2015년부터 삼성물산 거버넌스위원회 외부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기업지배구조와 폭넓은 조언을 제시해왔다.

전문성과 정부 정책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통해 인권, 노동 등 CSR 경영 체계 강화에 도움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승 후보는 공정거래·기업지배구조 및 경제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인물이다.

2015년부터 거버넌스위원회 외부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전략 방향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경영 투명성 제고와 기업지배구조 고도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이사회 자문기구인 거버넌스위원회는 이사회 산하 CSR위원회와 통합해 이사회 내 거버넌스위원회로 확대 개편하며,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고자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다. 주주권익보호 담당위원도 추가 선임해 주주와의 소통 확대에 힘쓸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CSR위원회와 거버넌스위원회를 통합하고 이를 이사회내 위원회로 재편해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겠다”며 “새로운 거버넌스위원회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현하고자 비재무적 성과(ESG)를 통합해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3월 주총 이후 이사 업무위촉과 동시에 선임 사외이사를 선임하며, 선임 사외이사는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게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이번 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 시스템을 도입해 주주의 주주총회 참여를 원활하게 하고 의결권 행사 기회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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