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전수용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경인아라뱃길과 기타 시설물에 관한 운영관리를 맡기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인 ‘워터웨이플러스’ 수입의 대부분이 수공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이다.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워터웨이플러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0~2014년) 워터웨이플러스의 수입 중 95.1%가 수자원공사 위탁사업 수익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자금을 제외한 워터웨이플러스의 수입 총액은 247억5300만 원, 이 중 자체사업 수익은 12억100만 원에 불과하고,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대행한 사업의 수익은 총 235억5200만 원으로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처럼 워터웨이플러스는 자체사업을 거의 진행하지 못하고 있어 사실상 수공의 위탁 관리 사업이 없이는 존립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한편 임원급 재취업자도 문제다.

워터웨이플러스 제출 자료에 따르면 회사설립 이후 지난 4년간 기관장 이하 임원 중 7명이 수자원공사 출신이다.

특히 기관장의 경우 2대 연속 수공 출신이다. 경험과 전문지식을 살린다는 취지지만 임원의 대부분이 수공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자리보전용 자회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김태원 의원은 “매년 국감에서 지적을 받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같은 경영형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워터웨이플러스는 자체 사업의 비중을 확대하는 등 지금의 기형적인 사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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