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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고사 직전인데” 한창수 사장, 두 아들 ‘입사 특혜’…아시아나항공의 두 얼굴아시아나 “채용 과정 문제없다”…일부 직원, 내부반발
비상경영 돌입, 임원진 일괄사표...직원들 10일 무급휴직
지난해 3월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창수 아시아나 항공 사장(왼쪽 세번째).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8일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자구안을 내놓은 가운데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아들 2명이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반발이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HDC현대산업개발로의 인수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데다 코로나19 사태 확산 등으로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항공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라 논란이 커지 전망이다.

익명 게시판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에 18일 올라온 글에 따르면 한 사장의 첫째 아들은 지난주 아시아나항공 운항부문 직원인 면장운항 인턴으로 입사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 직원은 블라인드에 “한 사장은 월급 사장임에도 둘째 아들 일반직 취업시킨 것도 모자라 카드회사 다니던 첫째 아들까지 운항 인턴으로 급하게 일정을 당겨 채용했다”고 글을 올렸다.

이 글이 게재된 이후 네티즌들은 “아들 채용을 위한 임원면접에 사장이 직접 들어가서 채용했다”, “아버지가 사장인 회사에 지원했는데 인사팀이 채용 과정에서 그걸 모르는 게 말이 안된다, 일반직원도 다 아는데 특혜가 없겠느냐. 지원과 동시에 합격인 셈”이라는 댓글도 게재됐다.

아울러 “수백명의 생명을 책임지는 운항 승무원이 능력없이 오로지 부모 빽으로 입사했다는 사실은 자칫 외부인에게 조직에 대한 신뢰 훼손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뿐만 아니다. 한 사장의 둘째 아들은 지난 2017년 일반관리직으로 입사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 아시아나IDT 대표이사(부사장)로 재임 중이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오너 집안도 아니고 월급쟁이 사장은 회사가 고사 직전임에도 아들 두 명 다 본인이 근무하는 회사에 후다닥 꽂아 넣은 대단한 분”이라고 비아냥거렸다.

더군다나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창립기념일인 전날 경영 환경 악화에 따른 위기에 힘을 모으고자 손 잡은 상황에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거센 상황이다.

사진=아시아나항공

블라인드에는 한 사장 아들에 대한 다른 후일담도 올라왔다.

올라온 글에는 “아들이 카드사 다닐 때 카드 신규가입하라고 각 팀에 신청서 뿌리고 걷어갔다”며, “이보다 더한 건 임기 중 아들 결혼시키려고 앞당겨 얼마전 급하게 결혼시켰고, 온갖 작은 여행사, 관련업계 다 세일즈 시켜서 청첩장 뿌렸다”는 글이 올라와 직원들이 공분했다.

한 사장이 회사 비용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해외 출장마다 부인을 동반해 회사 비용을 사적으로 썼다는 등의 내용이 잇따라 올라온 상황이다.

이 논란에 아시아나항공 측은 “한 사장 차남은 사장 재임 전인 2017년 그룹 공채를 통해 입사했다”며 “이번에 입사한 직원(한 사장의 첫째 아들)도 공정한 선발 절차를 거쳤으며, 입사 지원자격에도 문제 없는 걸로 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한 사장의 장남이 합격한 면장운항인턴은 조종사 면허증을 소지하고 비행시간이 300시간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데 이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며 “한 사장은 부임 이래 운항승무원 신입사원 채용 임원면접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확산 등의 악재가 겹치며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아울러 노사는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자 38명의 임원진 모두 일괄 사표를 제출했으며, 임금도 반납하기로 했다. 직원들은 10일 간 무급휴직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주경  newswatct@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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