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지난해 영업익 2665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마트 앞질러

(사진제공=GS25)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지난해 편의점이 대형마트보다 돈을 더 잘 번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와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 등의 증가로 오프라인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대형마트는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반면 편의점의 성장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지난해 256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3.5% 늘어난 수치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도 2019년 연간 영업이익 19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반면 대형마트 업계는 울상이다. 업계 1위인 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줄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2분기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도 두 번째 분기 적자를 냈다.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은 67.4% 급감한 1507억원으로 GS25와 CU에 모두 뒤진 실적이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2019년 연간 영업이익도 2511억원으로 GS25의 영업익에 미치지 못했다.

2018년만 해도 GS25 연간 영업이익은 1922억원, CU는 1895억원으로 이마트 영업이익(연결기준) 4628억원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마트의 실적이 급격하게 줄면서 처지가 뒤바꼈다.

업계 2위인 홈플러스는 2월 결산 법인이라 아직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2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적자로 접어들며 200여 개 점포 구조조정에 나선 바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대형마트의 영업이익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오프라인 유통의 전반적인 쇠퇴 속에서도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시장 성장, 생활 플랫폼으로의 변신 등에 힘입어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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