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이 권익위로부터 제출받은 정부 민원 콜센터 자료에 따르면, 110정부민원안내 콜센터가 다산콜센터에 비해 급여는 훨씬 더 열악하면서도, 일은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기준 의원실은 다산콜센터와 110정부민원안내 콜센터의 상담원 인원수와 2015년 콜 수 자료를 요구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집계된 다산콜센터 상담원 인원은 397명, 2015년 콜 수는 411만5449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7월 집계된 110정부민원안내 콜센터는 상담원 125명으로 2015년 콜 수는 160만2061건이다. 상담원은 관리 인원을 뺀 실제 상담에 투입된 인원만을 포함한 것이다.

이에 1인당 콜 수를 비교하여 본 결과, 다산콜센터는 1인당 1만336건의 콜 수를 받았고, 110정부민원안내 콜센터는 1인당 1만2816건으로 2000여건 차이가 났다. 이를 비율적으로 계산하여 보니, 110정부민원안내 콜센터는 다산콜센터 상담원들에 비해 41% 더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다산콜센터는 주간 상담사 단가를 기준으로 했을 때, 2백 24만 4천원이며 반면 110정부민원콜센터의 경우 1백 50만원 밖에 안 된다. 임금 단가 차이가 49,7%나 110정부민원안내 콜센터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10 정부민원안내 콜센터 직원은 적은 임금 속에서도 업무에 대한 자부심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 상담원은 “비록 급여는 낮아도 업무에 대한 긍지는 높다”라며 김기준 의원실에 설명했다.

이어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상담원들도 “국가가 하는 일에 자신들이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있다며, “업무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언급했다.

그렇지만 “110상담원들은 자신들이 가진 역량과 업무 만족에 비해 처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개선책을 언급했다.

아울러 “다른 부처도 아니고, 권익위에서 이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지 않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라며, “권익위가 콜센터 상담원들에게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기준 의원은 “권익위 110정부민원안내 콜센터 상담원들이 악조건에서도 업무에 충실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에 놀랍다”며 “권익위에 이에 대한 처우 개선을 요구할 것”을 언급했다.

이어 “일한 만큼 대우 받지 못하는 콜센터 상담원들이 권익위 콜센터 처우개선으로 전국 모든 콜센터가 상향 평준화 되기를 기대한다”며 “권익위가 이에 대하여 더욱 앞장 설 것을 주문 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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